31일 오전 1시53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3동 엠파이어 관광나이트클럽
중앙홀 위에 무게 2t 정도의 철제 조명설치대가 떨어져 춤추던
백모(22·서울 강서구 등촌동)씨 등 손님 62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인근 9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백씨는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치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조명설치대가 떨어졌다"며 "급히 피하다가 뭔가에 맞아 머리가
6~7cm 가량 찢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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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강북구 미아3동 엠파이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조명설치대 추락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주완중 wjjoo@chosun.com


이 나이트클럽 조명실장 남모(40)씨는 "사이키조명 등 전구 100여개가
붙어 있는 조명설치대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더니 20초 정도 달랑달랑
흔들리다 떨어졌다"며 "많은 손님들이 이를 보고 대피해 큰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나이트클럽 안에는 송년모임을 갖던 손님
250여명이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고 있었다"며 "부상자 대부분은
떨어진 조명 파편에 맞은 경상자들이며, 사고 직후 손님들이 한꺼번에
출구쪽으로 대피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