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찍혔다!"

백지영이 `섹스비디오'의 실체를 `몰래카메라'라고 주장해 `백지영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백지영의 매니저 김준호씨는 28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비디오를 자세히 보면 세번에 걸쳐 짜집기한 것임을 알 수 있다"며 "비디오의 앞부분은 백지영이 비디오 촬영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노골적으로 반복되는 `섹스신' 촬영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백지영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압구정동 한양타운 지하1층 아이스타 대회의실에서 갖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피해사실'을 호소하고, 비디오속 상대남인 김시원씨(38)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영의 고문변호사 최정환씨는 "백지영씨가 (김시원씨에 대해) 처벌을 원하고 있어 명예훼손과 성폭력범죄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백지영 섹스 비디오'에 대한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씨가 백지영을 언론에 공개한 건 명예훼손에 해당될 뿐만 아니라 여성의 동의없이 사진과 비디오를 찍어 공표한 것도 성폭력범죄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행위에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지난 21일 SBS TV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백지영 섹스비디오는 사실이며 합의하에 찍었다"고 폭탄선언한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백지영이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이 사건은 법정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한편 서울지검 사이버 범죄수사대는 28일 백지영이 법적 대리인인 최정환 변호사를 통해 `섹스 비디오' 유통경위와 관련,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동영상의 유통경위와 최초 유출자 추적에 나섰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