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이 추진해온 런던 대영박물관 한국실
전시유물 내역이 31일 공개됐다. 이달 8일 개관하는 한국실은 대영박물관
3층에 120평 규모로 구석기시대 부터 현대까지 25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주목할만한 유물은 대영박물관 소장 한국유물 3200점 중 국보급에
속하는 고려시대 청자진사당초문완과 화엄경변상도,
나전국화당초문경함과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 등이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주먹도끼와 빗살무늬토기, 삼국시대 석조여래좌상 등 20여점을 2년간
대영박물관에 빌려준다.
한국실을 장식하는 또 다른 볼거리는 방2칸에 마루1칸짜리 전통
목조건물로 지은 사랑채 '한영당'. 사방탁자와 등경, 문방사우 등 옛
선비들의 단아한 미의식을 엿볼 수있는 생활용품이 전시된다.
국제교류재단은 120만 파운드(약 20억원)를 들여 대영박물관 한국실을
추진했으며, 한빛·삼성문화재단도 유물구입용 기부금을 냈다. 한국실
명칭은 기부자를 기념해 이름을 붙이는 대영박물관 전통에 따라 '코리아
파운데이션 갤러리'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