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자 5배 늘었어요"..."공째 새 집 고마워요" ##
"주소는."
"채림쩜, 하이홈쩜, 컴(chaelim.hihom.com)"
"뭔, 쩜?"
광고 속의 탤런트 채림씨는 주소를 묻는 팬에게 집 주소 대신,
인터넷홈페이지 주소를 리듬을 타면서 불러준다. 연락처를 묻는
기자에게도 역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채림쩜,하이홈쩜, 컴"
이라고 말했다.
채씨가 천연덕스럽게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진짜 주소처럼
말하게 된 것은 지난 4월 테크로필의 하이홈(www.hihome.com)
TV 광고에 출연하면서부터. 채씨는 이 광고에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이름과 주소를 묻는 경찰관에서 '쩜 쩜'을
연발하여 인터넷주소를 말하는 코믹연기를 했다.
이 광고는 청소년들 사이에 주소대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말하는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또 중·장년층에게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지난 22일, 쩜 돌풍을 일으킨 채씨는 인터넷 주소를 말할 때
사용하는 '.(닷 또는 점)'과 채림씨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홈페이지
대중화바람을 일으킨 테크노필 최재학사장(34)을 만났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제 제게 진짜 집과 같아요. 하루 일과를
마친 뒤 홈페이지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팬들의 글을 읽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가요." 채림씨는 최사장에게, "공짜로 새 집을 마련해줘서
고맙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최사장은 이에 대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사람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았다"며 화답을 했다.
최씨는 지난해 나모웹디터와 같은 별도의 소프트웨어없이 온라인상에서
홈페이지를 즉석에서 만들 수있는 기술을 만들어 자신감에 넘쳤으나
홈페이지는 보통사람에게 여전히 어려운 개념이었다.
올 4월 홈페이지 대중화에 사활을 걸고 대안마련에 나선 최사장은
'카이스트'에서 발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던 채씨에게
주목했다. 끈질기게 채씨측을 설득한 끝에 출연료대신 자사
스톡옵션을 주는 조건으로 섭외에 성공했다.
최사장은 "채림씨 CF가 나간 뒤 1일 평균1000명 정도였던
신규가입자가 5배가량 늘어 나고 있다"면서 "전체 페이지뷰의
3%가 채림 홈페이지일 정도로 '채림 신드롬'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채씨도 "PC를 모르면 요즘 신세대 팬들로부터 대접을 못받는다는
생각에서 홈페이지 광고 출연을 적극적으로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제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채씨는 홈페이지에 올릴 정보를 일일이 테크노필에 제공하는 등
콘텐츠 관리에 적극적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새벽 '채림.하이홈.컴'에는
접속을 하면서 게시판에 오른 글들을 체크하는 등 커뮤니티 관리에도
애정이 깊다.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둔 하이홈의 광고는 현재 '인터넷에 집도
짓고 가게도 짓자'는 주제의 업그레이드버전이 8월 셋째주부터
방영되고 있다. 하이홈 서비스에 홈페이지에 전자상거래 기능을
강화하면서 채씨 홈페이지에도 채씨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악세서리 쇼핑몰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