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베이루트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외교통상부 도재승
(58) 부이사관이 3일 정년퇴직했다.

도씨는 주 레바논 대사관 1등 서기관 시절, 베이루트에서 회교 과격단체에
납치돼 1년9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정부가 제3국을 통해 벌인 외교적 교섭에
의해 풀려났다.

도씨는 이후 애틀랜타 영사, 함부르크 영사 등을 거쳐 9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젯다 총영사로 다시 중동지역에 파견돼 화제가 됐었다.
도씨는 98년 중동건설경기 퇴조로 공관 폐쇄 결정이 내려지자 인도 뭄바이
총영사로 재직해왔다.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도씨는 1973년 외무부에
들어가 27년간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