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골퍼' 노타 비게이 3세(28)가 미국PGA투어 캐논 그레이터
하트포드 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또 역전승, 2주 연속 우승했다.

비게이 3세는 3일(한국시각)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드TPC
(파 70)에서 끝난 하트포드 오픈(총 상금 28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 대회 최소타기록인 20언더파 260타(64·65·67·
64)로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4승으로, 이번 상금 50만4000달러를
추가해 시즌 상금은 141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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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게이3세가 18번홀 버디 성공으로 우승을 확정한 뒤 양팔을 번쩍 치켜들고 그린 밖으로 뛰쳐 나가고 있다./하트포드=

비게이 3세는 전날까지 3타 앞선 선두였던 마크 칼카베키아(40)를

7번홀에서 따라 잡은 뒤 2타를 앞서 가다 15번홀 칼카베키아의 이글로

동타를 허용했으나 18번홀(파4) 7.5 버디에 성공하면서 파에 그친

상대를 1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PGA투어에 입문, 2승을 거두며 인디언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비게이는 올 초 음주운전 사고로 일주일간 실형을 살고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그 여파로 한 때 침체에 빠졌으나 지난주 페덱스 오픈에 이은
연속 우승으로 말끔히 재기했다.

그는 특히 퍼팅라인의 기울기에 따라 오른손이나 왼손 퍼팅을 자유자재로
하며, 98년에는 2부 투어에서 59타(13언더파) 기록을 세운 유일한 선수다.
타이거 우즈의 스탠퍼드 대학 골프팀 선배.

한편 최경주(30)는 이날 1오버파(버디2, 보기1, 더블보기1) 71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7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