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초 해변은 스노클링에 제격…어린이 위한 놀이터도 별도로 ##
돈많은 싱가포르가 이웃 인도네시아로부터 99년 동안 임차해 만든
리조트 섬이다. 좁은 땅, 관광과 무역으로 먹고 사는 싱가포르다보니
관광과 휴식에 관한 한 '일류'의 작품으로 만들어 놨다. 무엇보다
결벽증에 가까운 싱가포르 정부의 완벽성으로 인해 안전에 관한 한
100점짜리 공간이 됐다. 서울에서 7시간 거리. 빈탄섬은 싱가포르에서
배로 45분 걸린다.
리조트 휴식과 '직사광선 아래서 담배 피웠다가 철창행인' 깨끗한
도시 관광을 겸할 수 있는 편안한 목적지다. 싱가포르 시내관광을 겸할
수 있고 매우 세련되게 꾸며진 시설로 불편함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아시아 각국 허니문, 가족들이 즐겨 찾는다.
애시당초 휴양리조트를 목적으로 개발된 섬답게 빈탄에는 즐길거리가
흘러넘친다. IMF의 한복판에 있던 1998년에도 싱가포르ㆍ빈탄 패키지
상품은 좌석이 모자랐다. 나른한 빈탄의 분위기와 활기넘치는 싱가포르의
거리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리고 비교적 가깝고 저렴한 여행비용
3박자가 맞아떨어진 탓이다.
총연장 103㎞에 이르는 빈탄 해변에 크고 작은 리조트 8개가 자리잡고
있다. 방갈로 형식에서부터 대형 호텔에 이르기까지 분위기도 다양하다.
돈 없는 젊은이들을 위해 빈탄로지라는 저예산 숙소도 따로 마련돼 있다.
빈탄 휴식은 리조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세도나 리조트는 객실 416개와 별장 57개로 이뤄진 초대형 리조트다.
산호초가 에워싸고 있는 해변은 파도가 매우 잔잔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다. 레포츠센터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으나마
어른들만 따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라구나 빈탄 리조트는 단독주택형 빌라로 지어진 리조트. 객실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자쿠지가 설치돼 있다. 빌라 지붕은 아랑아랑이라는
짚풀로 엮어 운치 있다. 로얄스위트 3채에는 전용수영장과 식당까지 있다.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골프장이 붙어 있다.
◆ 리조트 가격대도 다양
양사리와 마나마나 비치는 비교적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중저가
가족형 리조트다. 배낭족과 같은 실속 여행파들에게 아주 좋다. 방갈로
형식의 25개 샬레에 모두 50개의 방이 준비돼 있다. 해변에선
스킨다이빙ㆍ스노클링ㆍ 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들 리조트에는
마사지, 물치료법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스파 센터가 설치돼 있다.
리조트보다 싱가포르 시내 구경을 더 원한다면 굳이 빈탄리조트에
묵을 필요는 없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옆에 있는 페리 선착장에서 하루
5회, 주말 8회씩 페리가 왕복한다. 섬에 닿으면 대기중인 각 리조트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입장료를 내고 즐기다 돌아오면 그만이다.
인도네시아 민속촌 파사르 올레올레에서는 인도네시아 토산품과
전통문화 공연, 인도네시아식 군것질을 즐길 수 있다. 이곳 파노라마
켈롱 해산물 식당은 사람들이 눈앞에서 고른 펄펄 살아 있는 활어와
조개류를 그 자리에서 요리해 내놓는다. 마치 한국 시골에서 "저놈
잡아주세요"하고 손으로 지명해 토종닭 백숙을 즐기는 것처럼.
팁 하나 더. 싱가포르 시내에 래플즈라는 호텔이 있다. 작지만 100살을
넘긴 고풍스럽고 고급스런 호텔이다. 국빈들이 묵는 곳이다. 이곳 바에서
싱가포르 슬링이라는 칵테일이 탄생했다. 호텔 자체가 골동품인 이곳에
묵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면 하루쯤 호사스런 저녁을 맞는 것도 좋겠다.
현지 전화는 +65-337-1886.
*싱가포르관광청 서울사무소 (02)399-5570.
*많은 여행사에서 빈탄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빈탄은 개별 여행보다
패키지를 이용하는게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