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태국이 해묵은 국경분쟁을 끝내고 우호관계를 정립한다.
캄보디아 외무부는 14일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추안 릭파이 태국총리가 훈센 캄보디아총리와 양국간 국경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전제조건으로 태국이 비공식적으로 가져간 캄보디아의 유물을 돌려 주고 양국 국경에서의 불법밀수를 단절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협정 조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있다.
캄보디아는 이미 베트남, 라오스와의 국경협정을 맺은데 이어 태국과의 국경협정까지 마무리되면 인근 국가들과의 국경분쟁은 일단 해소돼 크메르루주 재판문제와 흐몽 족 처리문제 등 국내문제에 전력을 기울일수 있게 된다.
특히 양국은 이번 협정 체결로 국경에서의 밀수와 마약 및 범죄자관리문제 등에 대한 관할권이 엄격히 구분되며 주로 국경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민족 관리도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차이나지역 국가들은 베트남-중국에 이어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접국들의 국경문제가 정립됨으로써 인접국간의 도로개발, 무비자입국허용, 공동관광지 개발 등 앞으로 인접국간의 협조체제 구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