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미국 ‘허벌라이프’의 창업자 마크 휴즈 회장이 21일 4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휴즈는 미 로스앤젤레스 말리부 해변에 있는 자신의 2500만달러(약 275억원)짜리 저택에서 잠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숨진 주말 그는 할머니의 84번째 생일잔치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벌라이프는 다이어트 및 건강보조 식품을 세계 48개국에 판매, 작년 한해만 9억56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대기업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80년 미 식품의약국과 캘리포니아주 법무국이 허위 주장과 다단계 판매방식에 대해 고소하는 등 많은 논란을 빚어왔다.

18세 때 어머니가 다이어트 약 과다복용으로 숨지자, 보다 안전한 다이어트 식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80년 허벌라이프를 설립했다. 허벌라이프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크게 성공했다. 또 세계적인 다단계 판매조직을 구축, 엄청난 수익을 올렸으나 이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중퇴이지만 잘생긴 얼굴에 자신감이 넘쳤던 그는 백악관보다 더 웅장한 맨션을 산타모니카에 세우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이번 주내로 검시를 통해 사인을 판단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는 자연사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휴즈는 허벌라이프 웹사이트에 “세계인들에게 가장 훌륭한 다이어트·건강보조 식품을 공급하는 데 생애를 바치겠다”고 유언처럼 남기고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