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과외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과외 전면 허용을 계기로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고액 과외도 아닌
인터넷 과외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초·중생을 타깃으로 한 교육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이들 사이트들은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홍보전과 콘텐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과외는
대부분 무료이거나, 유료이더라도 학원 과외에 비해 크게 저렴해 과외허용
시대에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 과외 사이트에서 강사가 강의를 하는 동영상 모습. 고액과외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인터넷 과외 사이트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위즈코다테크놀로지스사는 지난달 교육 포털서비스인 위즈스쿨(www.wizschool.com)을 개설했다. 「인터넷 8학군」을 모토로 내세운
입시코너에서는 고교생의 내신 및 수능시험에 대비한 학원 강사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핫뉴스」 코너를 개설, 입시정보와 특목고
입시요강 등 최신 교육뉴스를 소개한다.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한글·영어·수학 강의 코너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교연학원 프랜차이즈업) 사업을 겸한 것이 장점. 송현호 대표는
『강사의 질, 서비스의 다양성, 저가격, 사용의 편의성, 교육자료 면에서
국내 최고의 콘텐츠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개설된 노피넷(www.nopinet.com)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입시전문 사이트. 정진학원, 대학학원 등 입시전문 학원 강사진이 학교
전 과목 내신과정, 수능시험 전 과목 및 제 2외국어, 미술대 입학을 위한
실기과정을 동영상으로 강의한다. 특히 해외 거주 교포 자녀 및 해외파견
기관 자녀들을 위한 특례 입시과정을 별도로 마련,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 4회 수능모의고사도 치르며 현재 중학생을 위한
일일학습을 준비중이다.
인터넷교육방송(www.iebs.co.kr)은 현직 교사 200명이 직접 나온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고생용 전 과목 교과서를 위주로 강의하는 이 사이트에는
한달 반 만에 방문건수가 40만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배움닷컴(www.baeoom.com)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포털사이트. 배움키즈 코너에서는 학부모를 위한 「자녀 영어공부
지도」 「유아 자녀교육」 「어린이 컴퓨터 교육」이 서비스된다. 영어·
일어·중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어학원과 창업 재테크 강좌가 있는
평생교육원 코너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 유료로
제공하지만 유명 학원강사들이 중고생을 대상으로 38개 과목 4400개 강좌를
가르치는 「1318 배움틴틴」 코너는 모두 무료다.
학습지 업체인 웅진닷컴(www.woongjin.com)도 온라인 교육시장에
뛰어들어 유아에서 어린이, 중고생, 학부모를 위한 사이버 교육을
시작했다. 중고생을 위한 수학·영어 사이버클라스도 제공한다.
에듀박스(www.edubox.com)는 코네스가 운영하는 교육전문사이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조이넷스쿨은 3~6학년을 위한 일일학습을
해주고, 학생들의 과목별 문의사항에 답변해주는 「숙제도우미」 코너,
영어 및 독서논술로 꾸며져 있다. 중학생을 상대로 한 「1318」 코너는
영·수·사회 과목의 온라인학습과 주간평가를 해준다. 학부모를 위한
「PTA」 코너는 각종 교육뉴스, 자녀교육법, 상담코너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대부분 시행 초기라 일부 사이트는 아직 콘텐츠가 풍부하지
못하고, 컴퓨터 용량이 적을 경우 동영상 강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다. 또한 지방 등 초고속통신망이 깔리지 않은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이용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노피넷 노환기 강사는 『결국 값싸고 풍부한 콘텐츠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