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크로부터

안녕하세요. 김영수입니다.

오늘은 자동차 전문 사이트에서 일하는 임수영 씨가 보내온
여성운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메일입니다. 혹시 반론이 있으신
분은 게시판에 띄워주시거나 저에게(yskim2@chosun.com)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오토클럽 드림

■ 여성운전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자동차전문사이트 아이컴즈.콤 (www.icomes.com) 에서
'여성운전자'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임수영 입니다.

우리 나라 도로교통 문화의 수준은 거의 미개국 수준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문화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기가
민망할 지경입니다. 일부 남성 운전자 때문입니다. 이들은
여성운전자 (아니 주로 아줌마들이라고도 합니다)들이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길거리에 큰 차들을 끌고 나와서 바쁜 도로를
점거하는 자체가 참을 수 없다고도 합니다.

한 통계에서 보면 여성운전자중 86.5%에 달하는 여성들이 본인의
실수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운전자들에게 직, 간접적인
모욕 내지는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일부 남성운전자들이 왜 여성운전자들은 무시하는 것인가요.

우선, 아직까지는 이 대한 민국이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는
지역적인 원시성 때문이고, 그 다음은 생체학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거리감각, 운동감각이 뒤떨어져 있다는 설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경제적인 이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차주의 대다수가 남성들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그들은 인도가 아닌, 차도는 자신의 전유물이라는 혼돈을
끌어안고 오늘까지도 살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 운전자들이 무시당하지 않기 위한 몇 가지 계명이 있습니다.

□ 운전중 절대로 흰 장갑을 끼지 말아야 합니다.

일단 운전자가 여성이고 게다가 흰 목장갑 까지 착용하게 되면
100% 타 운전자에게 무시를 당하기 마련입니다. 이건 같은 여성
운전자가 봐도 심하다고 느끼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흰
장갑은 벗겨내야 합니다. 흰 장갑을 끼고 운전을 하는 경우는 대개
두 가지 연유에서입니다. 우선 손이 더러워질 까봐 이고, 두 번째는
겨울철이라 손이 시려워서 입니다. 첫 번째 이유라면 운전할 때 손이
더러워질까봐 장갑까지 끼는 정도의 청결주의자라면 운전하기 전에
깨끗한 물수건이나 휴지로 한번 정도 핸들을 닦아주면 되지
않을까요. 손이 시려워서라면 굳이 흰 목장갑을 끼지 말고 부티 나게
가죽장갑을 끼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가죽장갑은 핸들과의 접착력이 뛰어나서 핸들 작동에도
매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단 털실로 짠 장갑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은데 핸들이 잘 안 잡히고 잘 미끄러져서 운전이 아주 능숙치
못하다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정차 시 핸들을 너무 꽉 쥐고 있지 말자.

신호대기 시, 도로가 꽉 막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을 때에도
운전대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상태라면 잠시 잠깐 여유롭게 핸들에서 손을 떼도 별 무리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리 미리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은 좋지만 너무
초조한 상태로 운전하는 것도 정신 건강상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더라도 잠시 놔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 운전 중 화장은 잠깐 잠깐씩 눈치 있게

대기 중 미처 하지 못한 화장을 마무리하는 것은 시간활용 측면에서
굳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만약 화장에 너무 심취해서 차가
앞으로 진행하고 있는데도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면 뒷 차에 매우
실례가 됩니다.

□ 굳이 남성 운전자를 자극하는 옷차림이나 행동은 자제하자.

특히 여자 혼자 운전하는 경우, 옷차림이나 행동이 눈에 띄는 경우,
짓궂은 남성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시비를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사륜구동 및 레져용 차량들이 최근 들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 차량은 일반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좌석이 높아서 옆 차의
실내 관찰이 용이하므로 특히 주의가 요망됩니다.

모든 것이 바로 교통의 안전을 위하자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여성운전자들의 정당한 자리매김을 하자는 것입니다.
졸고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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