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철혈여제' 루이나이웨이(37) 9단이 또한번 세계 랭킹 1위
이창호(24) 9단을 꺾었다.

루이나이웨이는 3일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창사특집 이창호-
루이나이웨이 특별대국'에서 161수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지난 달 조훈현-이창호 사제를 잇따라 물리치며 국수 타이틀을 획득했던
루이나이웨이는 이창호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지켜 국내
바둑계에 새로운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날 바둑 역시 루이의 무서운 완력이 승부를 갈랐다. 이창호는 하변
접전 도중 손을 빼고 상변에 두 수를 둬 집에서 앞섰지만 루이는 두터움을
바탕으로 하변 백대마를 강력하게 몰아쳐 항복 문서를 받았다.

덤은 6집반이고 제한시간 30분씩에 30초 초읽기 5회의 준속기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바둑에서 이창호는 500만원, 루이나이웨이는 300만원의 대국료를
각각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