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에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숙소다. 중문단지 특급호텔은
하룻밤 자는데 20만원은 간단히 넘긴다. 모처럼 떠난 가족여행이라면
「적당한 가격과 훌륭한 분위기」를 맛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관광농원 통나무집 5군데가 특이한 숙소 체인망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팜스테이(farm stay). 「농장에서의 하룻밤」 정도? 객실 수는 3실부터
40실까지, 주인들은 농부에서 영농조합까지 다양하다. 광활한 초원과
야외 산책로, 가족적인 분위기는 낯선 곳에 떨어진 이방인이 아니라,
근사한 자기 별장에 놀러온 느낌이 들게 한다. 색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허니문 커플들에게도 인기다. 객실 요금은 하루 6만∼9만원선.
▲푸른지붕(064-799-7515): 7만2000평 거대한 초원 위에 지어졌다.
별장식 별채 6개와 가족호텔 27실로 구성. 야외 바비큐장과 산책로,
사슴목장이 있다. 해질녘 멀리 뵈는 애월 앞바다 석양이 근사하다.
▲귤림성(739-3331): 귤 농장 속에 있다. 객실은 단 6개.
귤은 마음껏 따먹는다. 새별오름 앞 30만평 초원에 있는
그린리조트(792-6101)는 객실이 14개다. 풍차 2개가 제주
바람에 돌아간다.
▲그린리조트(792-6101): 객실이 14개다. 풍차 2개가 제주 바람에
돌아간다. 새별오름 앞 30만평 초원에 있다.
▲남원통나무집(764-2095): 숲 속 통나무집 3채로 된 초미니다.
물론 객실 내부는 TV, CD, 주방기구 다 있다. 주인이 촛불을 워낙
좋아해 밤이면 온통 촛불잔치다.
▲카라비안(799-7043): 호텔(25실)과 독채 방갈로 16실이다.
식당, 커피숍 등 부대시설이 잘돼 있다. 이들 팜스테이 체인망 예약
대행사인 대장정여행사(02-3481-4242·www.daejangjung.co.kr)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객실만 아니라 아부 오름, 우도 관광과 승마, 골프
퍼팅게임,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3박4일
일정에 1인당 27만원선(항공료 불포함). 렌터카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