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쌍방울구단이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구단 매각을
위임했다. KBO는 4일 이사회를 열어 쌍방울구단 처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매각대금을 포함해 백지위임을 요구해 온 KBO의
방침과 달리 쌍방울은 매각대금으로 240억원을 요구해 이사회가
매각 위임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쌍방울은
강제퇴출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쌍방울이 강제 퇴출되면 올해
프로야구는 7개 구단만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쌍방울 박효수 사장은 "쌍방울의 가입금, 자체 빚 상환 등을
고려해 법원에서 정한 액수"라며 "원매자가 나타나면 금액은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국 KBO 사무총장은 "제로에서
시작해도 (매각이) 잘 될지 모르는 일인데 (쌍방울측이)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