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캐츠'(Cats) 무대에서 가슴을 울리던 노래 '메모리'(Memory),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속 '아이 돈 노우 하우 투 러브
힘', 이 시대 어른들의 젊은날을 들뜨게 했던 '페임'의 주제가 '페임'….
유명 뮤지컬 11편의 명장면과 감미로운 노래들을 한 무대에 총집합시킨
하일라이트 쇼가 20세기 마지막 겨울, 뮤지컬 팬들을 부른다. 12월 11일부터
31일가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콘서트-굿바이 1999'
(양혁철 연출)다.
가수 윤복희를 비롯 김원정 이정화 유희성 김법래 임선애 서지영 등 30명
가까운 스타급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신성우 리아 윤도현
송용진 등 록 가수들도 출연한다.
이 공연은 '사랑' 이라는 일관된 테마 아래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캐츠' '레 미제라블'등 주옥같은 브로드웨이 명작 뮤지컬 넘버들을 골랐다.
그러면서도 노래의 평면적 나열 대신 다양한 편곡으로 귀를 즐겁게 한다.
가령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중 유령과 크리스틴이
부르는 주제곡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는 먼저 유희성 김원정 듀엣이
열창한다. 노래는 다시 테크노로 편곡돼 서지영 이성호 듀엣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들려준다. 앤드류 웨버가 젊은날 어린 학생들 공연용으로 처음
썼다는 뮤지컬 '요셉 이야기'(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의 쉽고 간결하며 아름다운 테마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주요 삽입곡들은 나창현 윤도현 유희성
김선영등이 먼저 독창으로 부르지만, 이중 '다시 시작해요'(Could We Start
Again, Please?)는 10여명 배우의 합창과, 이희정 서지영 듀엣의 이중창으로
세번에 걸쳐 다시 들려준다. '페임'은 이정화 김영주가 부른다.
이밖에 ▲'미스 사이공'중 여주인공 킴의 그 유명한 테마 '아일 기브 마이
라이프 포유' 와 '디스 이즈 디 아워'(임선애 서지영 이희정 서영) ▲'레
미제라블'중 '별들'(Stars· 김법래) ▲'코러스 라인'중 'Dnace;Ten; Looks;
Three'(황현정) ▲'시스터 액트 2'의 '조이풀 조이풀'(김영주)도 팬들을
열광시킬 노래들이다. 음악은 '지하철 1호선' '라이프'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최무열, 안무는 '하드록 카페'의 안무를 맡았던 오재익이 맡는다.(02)562-1919
(* 김명환기자mhkim@chosun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