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만 사건」으로 기소돼 공판을 받던 중 서울에서 종적을 감춰 일본 경찰당국의
추적을 받던 재일한국인 허영중(52·부동산관리회사 대표)씨가 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체포돼
수감됐다고 일본 경시청이 발표했다.

허씨는 처가 제사를 지낸다는 이유로 오사카 지방법원에서 출국허가를 받아 지난 97년 9월 방한했다가
돌아가기 직전 협심증으로 입원중이던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행방을 감췄었다. 이토만 사건과 관련해
상법상 특별배임혐의로 구속기소됐던 허씨는 지난 93년 6억엔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을 받아왔다.

허씨는 90년 이토만사의 계열 3개사로 하여금 그림 200여점을 통상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토록 해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