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2년새 급속히 진행중...제도경직성-정책실패탓" ##
초-중-고등학교 교사의 80%가 학교 교실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울 만큼
'교실붕괴' 현상이 급격히 진행중이라고 대답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의 교사 450명과 중-고등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교사의 78.2%가 '교실붕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44.7%는 '교실붕괴는 최근 1∼2년 사이에 갑자기 일어난
현상'이라고 대답했다.
교실붕괴의 원인으로 교사들은 교육제도의 경직성(40.6%), 교육부의
정책실패(31.4%), 학생문화의 급변(20.9%) 순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주입식 교육(40.0%), 교육제도의 경직성(36.5%)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학생들의 수업참여 정도를 묻는 질문에 교사의 55.5%가 '30% 이하의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실업계 교사의 36.9%가 '20%
이하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의 36.3%가 '학원이 학교보다
더 잘 가르친다'고, 25.8%가 '학교가 학원보다 잘 가르친다'고 응답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변화
(교실붕괴)를 교육의 위기로 보느냐'는 설문에 대해 평교사의 79.6%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교감-교장 등 '학교행정가'는 26.9%가 '그렇다'고 응답,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전교조 참교육실천위원회 전종호 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로 교실붕괴 현상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실업계고교의 교실붕괴는
상상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조사는 지난 9월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 있는
초-중-고 교사 450명과 중-고등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