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TV 생방송으로 치러진 '99 MBC 강변가요제' 본선 진출
12곡이 CD로 묶여나왔다. 스무돌을 맞은 올해 'MBC 강변가요제'에선
신나는 댄스곡 '내 안에 넌'을 부른 장윤정(19·서울예술대 방송연
예과 1년)양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라틴 삼바 리듬이 시원스러운 '내 안에 넌'은 올해 본선에 오른
노래 중 유일한 댄스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장윤정은 매끄러운 고음
과 풍부한 성량,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 라틴 댄스 리듬을 타는 파
워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설명 :
'내 안에 넌'으로 MBC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은 장윤정양.

금상은 블루스와 재즈 느낌을 주는 복고풍 노래 '악어의 눈물'을

부른 동덕여대 5인조 밴드 '정글'이 차지했다. 중성적이면서 흡인력

있는 권혜령의 보컬은 특히 매력적이다. 허스키하면서도 시원한 남

자 보컬이 분위기를 압도한 그룹 네오는 '너의 행복을 위해'로 은상

을 받았다. 동상은 '보내는 마음'을 부른 차봉은, 특별상은 '오늘밤'

을 부른 그룹 유포니가 각각 수상했다. 앨범에는 수상곡을 비롯해

본선에 진출한 12곡이 모두 실렸다.

'MBC 강변가요제'는 그동안 홍삼트리오 이선희 박미경 이상우 티
삼스 이상은 육각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대학생 뮤지션들의 가
요계 등용문이었다. 그러나 95년 이후 가수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10
대 음악이 유행 판도를 주도하면서 이렇다할 스타를 내지 못했다.올
해부터 참가자의 나이와 학력 제한을 없앤 것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
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번 대회 예선엔 10대부터 40대까지 1000
여명이 몰렸다.

(*정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