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서면 무대가 좁다. 9인조 힙합그룹 '피플 크루(People
Crew)'가 여름 가요계에 춤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작렬하는 힙합
비트와 거침없는 랩, 보기에도 아찔한 브레이크 댄스. 아홉 청년
이 무대를 휘저으면 객석은 한순간에 열광한다.
데뷔곡 '우리와 함께'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피플 크루'는
음반을 내기에 앞서 춤솜씨로 이미 이름값을 높인 '신인 아닌 신
인'이다.다운타운 클럽과 라이브 무대에서 DJ나 춤꾼으로 활동한
경력이 저마다 최소한 5년을 넘는다.
이들이 대중적 인기를 누린 것은 지난해 9월 춤비디오 '힙합
네이션'을 내면서였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비디오는 케이
블TV 음악채널을 통해 소개되며 청소년들에게 화제를 모아 19000
개나 나갔다. 지난 2월 발표한 2탄 '피플 크루 2'는 37000여장이
나 팔렸다.
"정통 힙합 그룹이 꿈이었어요. 비디오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고정팬 확보에 성공한 셈이예요.".
멤버들은 역할을 분담한다. DJ를 겸하는 리더 이준과 이웅얼
신동현은 래퍼, 장철현 성대현 임효준은 힙합, 조형일 김근서 성
훈은 고난도 브레이크 댄스 전담 '비-보이(B-Boy)'다. "힙합은
특정 음악, 춤이 아니라 문화입니다. 저희는 랩, 리믹스 DJ, 춤,
거리예술 그래피티(Graffiti·낙서)까지 힙합 요소를 고루 갖췄
어요.".
앨범엔 무려 26곡을 실었다. 힙합과 펑키를 접목한 '우리와
함께', 성가곡 코러스 분위기를 살린 '우리가 바라는 세상' 등 10
곡과 힙합 춤곡 16곡을 묶었다. 영어곡 '투게더 위드 어스'는 인
기 힙합 듀오 '드렁큰 타이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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