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애니메이션 '누들누드 2'가 비디오로 나왔다. 양영순 인기만화
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누들누드'는 지난해 1편이 극장 개봉을 거치
지 않고 곧장 비디오 대여용으로 제작, 출시돼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2편은 1편보다 분량이 20여분 늘어났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모두 15
개 담았다. 전편에 비해 성적 묘사는 좀 더 적나라해졌다. 주목되는 것
은 '노처녀' '강력반' '슝퍼맨'을 비롯해 디지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한 에피소드들.

하지만 캐릭터 움직임이 한결같이 부자연스러운 게 아쉽다.

'소화불량'은 만화 컷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 부자간 미묘한 관계
를 그린다. 나머지 셀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들은 여전히 흥미롭다. 성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대부분이지만, 억눌린 직장인 현실을 그린 'Bird'
같은 작품들도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성강 감
독 'Love Is'는 독특한 그림 스타일에 서정적으로 묘사한 자연현상과
우화적 이야기가 잘 어울린 수작이다.

(* 이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