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는 14일 벨기에 서부 로크리스티에서 코카콜라,스프라이트,
환타,네스티,아쿠아리우스 등 코카콜라사 청량음료를 마신 초등학생 42명
이 복통과 구토증을 일으킴에 따라 코카콜라사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명
령을 내렸다. 복통을 일으킨 학생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
며, "음료수 캔 겉부분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집
단복통은 지난 11일 북부 보르넴에서 초등학생 31명이 코카콜라를 마신
뒤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한데 이어 두번째다.
뤽 반덴보쉬 벨기에 보건장관은 "벨기에 전역에서 코카콜라 음료를 마
신 뒤 복통과 구토를 일으킨 사례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국민
들에게 "캔,PT병,유리병 등 음료수를 담은 용기의 재질과 상관없이 모든
코카콜라 제품을 마시지 말 라"고 당부했다. 반덴보쉬 장관은 보건부가
복통 발생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코카콜
라 판금조치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즉시 자체 조사에 들어간 코카콜라 벨기에 지사는 "벨기에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집단 복통 사례가 생기지 않았다"며 "용기,내용물
의 결함이 아니라 용기 외부에 묻은 이물질이 복통의 원인일 가능성도 있
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측은 보르넴에서 집단 복통 사건이 일어난 뒤,
코카콜라 250만명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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