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서 2루타성 타구가 외야수가 볼을 못 찾는 바람에 장내
홈런이 됐다.

25일(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 시카고 컵
스전서 케빈 밀러는 4 5로 뒤진 9회초 2사 1-3루서 타구를 우익수너
머로 날려보냈다. 컵스 우익수는 바로 새미 소사. 하지만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다. 홈런으로 착각한 소사가 그만 공의 궤적을 놓쳐
버린 것. 멀뚱멀뚱 서 있다 중견수 호세 에르난데스가 자기 쪽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고서야 홈런이 아닌 것을 알아차렸으나 때는 늦었
다. 에르난데스가 공을 잡았을때 3루베이스를 막 밟은 밀러는 간발의
차로홈에서 세이프됐다. 몇주전 자신이 뛴 트리플A팀이 메이저리그팀
을 누를 수 있다고 해 동료들과 팀 관계자들의 분노를샀던 밀러는 메
이저리그 1호홈런을 보기드문 장내 역전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말린
스가 7대5로 승리.


사진설명 :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가 2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3회 시즌 15호 홈런을
때리고 있다. 하지만 소사는 9회초 2루타성 타구를 장내홈런으로 만들어줘 팀의 5대 7의 역전패를 초래했다. /시카고=AP연합

켄 그리피 주니어 (시애틀 매리너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시

즌 17호홈런을 때리며, 호세 칸세코(탬파베이 데빌레이스)와 공동선

두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중부 꼴찌팀 밀워키 브루어스는 동부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10대7로 이겼다. 브루어스는 지난해 2번째 사이영상
을 받은 브레이브스 선발 톰 글래빈을 11안타로 두들겨 3회 강판시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