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와 유고는 어떤 관계인가.
"코소보는 유고연방내 자치주다. 현재의 신유고연방은 세르비아,몬테
네그로 등 2개 공화국과 코소보 자치주, 보이보디나 자치주 등 2개 자치
주로 구성돼 있다. 2개 자치주는 모두 세르비아공화국에 속해 있다. 옛
유고연방은 6개 공화국 연방이었으나 동구 변혁의 물결을 타고 크로아티
아-슬로베니아-마케도니아-보스니아 4개 공화국이 91-92년 독립하면서
옛연방이 해체됐다.".
-- 코소보 사태의 원인과 발단은.
"민족갈등이 주원인이다. 나토의 유고공습이 시작되기 전까지 200만
인구중 90%가 알바니아계,나머지는 대부분 세르비아계였다. 주로 이슬람
교도인 알바니아계와 그리스정교를 신봉하는 세르비아계는 80년대 말부
터 무력 충돌을 벌여왔다. 지난해 3월 알바니아계의 독립요구가 거세지
자세르비아가 무력진압에 나서면서 분쟁이 본격화됐다. 미국,러시아 등
6개국이 중재에 나섰으나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협상안을 거부함에
따라 나토가 지난달 24일 공습에 들어갔다.".
-- 코소보에 왜 알바니아계가 많나.
"1389년 오스만 투르크가 세르비아 통치하의 코소보를 점령한 뒤 같은
이슬람교도인 알바니아계가 코소보로 대거 이주했다. 이후 500여년을 거
치는 동안 코소보 인구 구성은 알바니아계가 다수,세르비아계가 소수로
변했다. 게그인과 토스크인으로 구성된 알바니아인들은 슬라브계인 세르
비아와 종족이 다르지만 외모엔 큰 차이가 없다.".
-- 알바니아라는 국가가 따로 있는데.
"알바니아는 동족인 코소보내 알바니아계를 도울 여력이 없다. 인구
329만명(97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이 95년 현재 1210달러에 불과한 빈국
이다. 현재 밀려드는 코소보 난민 30여만명을 감당하는데도 역부족이다.".
-- 유엔이 아니고 왜 나토가 개입했나.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따르면 유엔안보리 승인이 있어야 주권국가에
대한 무력개입이 가능하다. 나토는 그러나 이번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를 의식,무력제재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나토의 리
더인 미국은 주권보다 인권이 중요하다며 유엔승인 없이도 나토의 군사
행동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 러시아와 유고는 어떤 관계인가.
"러시아인과 세르비아인은 같은 슬라브족이다. 러시아인은 동슬라브
족, 세르비아인은 남슬라브족에 속하며 역사적으로 서로 유대가 깊다.1912
년 세르비아 등 남슬라브계 여러 민족이 동맹을 결성,터키와 1차 발칸전
쟁을 벌일 때 러시아가 이들을 지원했다. 1차 대전때도 러시아는 영국 프
랑스 세르비아와 함께 독일 등에 맞섰다. 19세기엔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슬라브 통일체를 모색하자는 '범 슬라브주의'가 유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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