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3일 콘돔에 색깔있는 물을 넣은 장난감
'미끌이'를 제조해 초등학교 주변에 유통시킨 혐의로 이모(33·S완구
대표)씨 등제조업자 2명과 최모(37·H상사 대표)씨 등 중간판매상 7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비뇨기환자용 콘돔(일명 알콘돔)을 장난감 제조용으로
납품한 혐의로 김모(58·S산업 대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공장에서 김씨로부
터 구입한 비뇨기 환자용 콘돔 등에 식용색소를 탄 물을 넣어 '미끌
이' 7만6000여개를 제조, 중간도매상 최씨 등에게 개당 120원에 판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 등은 이씨 등으로부터 구입한 미끌이를 개당 170원을 받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창가 등에서 수거해 재사용한 '미끌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