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 배구 선수들의 대학진학이 부쩍 늘었다. 현대의 '이적 트
리오' 강혜미(25), 구민정(26), 장소연(25)이 최근 경북 영천의 성덕
대학레저스포츠학과에 합격했다. 99슈퍼리그가 끝난 뒤 학과 정원이
미달됐다는 소식을 듣고 추가모집에 응시, '행운'을 잡았다. "학교가
멀어서 힘들겠지만 다시 공부한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설레는 표정이
다.
대학 진학 첫 테이프를 끊은 선수는 국가대표 정선혜(24·LG정유)와
최광희(25·담배인삼공사). 둘은 지난 1월 나란히 경희대 스포츠지도
학과에 입학, 다시 배움의 길로 들어섰다. 이로써 여대생이 된 실업선
수는 모두 11명이 됐다.
이같은 현상에 배구협회도 반기는 눈치다. 대학생 선수 대다수가 국
가대표거나 대표급 수준이라 올 7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
아드대회(28세 미만)서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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