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수원 확보를 위해 건설교통부가 댐 건설을 추진중인 강원도
영월 동강 수질이 유역내 폐광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 폐수로 오염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때문에 댐이 들어설 경우 폐수의 중금속 성
분이 쌓여 상수원으로 사용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환경단체인 '자연의 친구들'(회장 차준엽)은 15일 오전 국회 환경포
럼에서 "작년 12월 동강 지천인 지장천과 동강의 합류 지점인 정선군 가
수리 일대에서 물을 채취해 한국환경수도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비소가
기준치(0.05ppm)의 10배 가까운 0.498ppm, 카드뮴도 기준치(0.01ppm)의
20배가 넘는 0.21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자연의 친구들은 또 "지장
천 상류의 황산(SOㅌ₄농도가 먹는 물 기준치 2백ppm 의 4배가 넘는 8백
6이 나왔다"며"이 일대 광산 폐수에 대한 종합 조사를 통해 안전성이 보
장되기 전에는 댐을 건설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95년 석탄합리화 사업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장천 등 동강 수계는 탄
광지역으로 사용됐고, 70년대 모두 75개의 탄전이 있었으나 95년까지 대
부분 폐쇄됐다.

차 회장은 "이 일대 폐광 등에서 흘러나온 철 성분으로 지천 주변 토
양은 황적색을 띠고 있었다"며 "이 지역이 물에 잠기면 지하 6백m까지
파내려간 폐갱도에서 나올 각종 유해 물질로 동강 인공호 수질이 더 악
화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강 댐 건설을 추진중인 수자원공사는 "대부분 탄광과 동강 사
이에는 물이 흘러들어가지 않는 홍점층이 있어 동강 수질에 직접적인 영
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또 수질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환
경정화시설을 둬 1급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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