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이버가수 1호로 기록될 「아담」이 23일 여의도에서
탄생했다.
㈜아담소프트(대표 박종만)는 이날 오후 7시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가수
「아담」시사회를 개최, 본격적인 사이버가수시대를 열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격려사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체제하에
정보과학기술의 총아로서 벤처기업만이 살수있다면서 국내최초의
사이버가수 아담을 탄생시킨 아담소프트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교수도 세계적으로 캐릭터사업이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아담은
외국문화에 맞서 국내의 캐릭터로서 문화전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요지의 강연을 했다.
사이버가수 아담은 데뷔곡 「세상엔 없는 사랑」 등 11곡이 담긴 음반으로
기존 가요계는 물론 아담소프트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adam.co.kr)를
통해 사이버가수로 활동하게 된다.
아담소프트는 아담의 대역을 맡을 언더그라운드 가수 1명과 듀엣으로
등장하는 여가수 1명 등 신인가수 2명을 선발, 아담의 목소리를 대신토록
했으며 노래제작은 작곡가 이경섭씨와 작사가 강은경씨가 맡았다.
록 발라드풍의 「세상엔 없는 사랑」 CD는 CD플레이어로 들을 경우 일반
음악CD처럼 노래만을 들을 수 있지만 컴퓨터의 CD롬드라이브를 이용하면
아담의 율동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CD는 오는 2월초부터 약 1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담은 마치 실존하는 인물처럼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갖고 있으며 나이
20세,키 1백78㎝, 몸무게 68㎏, 혈액형 O형, 밝고 구김살없는 성격과 잘생긴
용모의 남자이다.
아담소프트의 박사장은 『기술적인 디지털혁명의 시대는 이제
문화혁명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갓 탄생한 아담은 외형이 완성된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인공지능, 목소리합성등의 기능을 부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의 전사로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미 아담의 노래를 영어,일본어, 중국어등으로 번역,
미국과 일본, 홍콩 등지로 수출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아담에 이어 사이버가수 2호인 「류시아」가 탄생일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사이버가수가 될 류시아는 3월초 8곡의 노래로
사이버가수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시아를 제작하고 있는 현대인포메이션은 현재 두곡의 노래제작과 3차원
에니메이션의 뮤직비디오 3편을 제작한 상태이며 최근 류시아의 노래를
대신 불러줄 가수선발을 마치고 현재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아담과 류시아는 국내 사이버 가수시대를 여는 것과 동시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교코다테, 영국의 라라 크로포드, 미국의 저스틴 등
외국의 사이버가수에 도전, 국경없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가요계는 물론 컴퓨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