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조용히 찾아가 볼 만한 온천을 소개한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또 다시 맞는 새해를 설계하기에는 온천장만한 곳도 없기 때
문이다.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서 드라이브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 지구
겨울 여행지로 제일 많이 찾는 지역이 지구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인근에 알프스 스키장이 있어 은백의
설원도 즐긴다. 특히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의상대나 물치항같은 곳을
자기 차를 타고 쉽게 들를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높다. 거기다가 온천욕
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 오색약수가 있고 노학동에 척산온천이
있다. 오색약수터는 한계령을 넘어 양양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오색리 집
단시설지구로 내려서면 되고, 척산온천은 에서 미시령 방향으로 올
라가다가 설악프라자주유소를 끼고 좌회전하면 된다. 두 곳 모두 오래된
온천으로 천질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오색온천은 알칼리성으로 유황 성분이 많아 피부병과 에 효험
이 있다. 척산온천은 약간 푸른빛을 띄는데 불소가 함유되어 충치 예방
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해안 지구
동해안을 따라 ·포항으로 뻗어 내려가는 도로가 7번 국도이
다.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진종일 달려
도 지겹지 않은 변화를 맛볼 수 있다. 이 길가에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이
있다. 군데군데 작고 큰 어항들이 있어 어디를 들려도 싱싱한 횟감과 맛
있는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여로가 된다. 울진에 가면 성류굴과 망양정
같은 관광지도 있고 백암온천 들어가는 입구에는 월송정도 있다.
덕구온천은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있고 백암온천은 울진군 온정면 온
정리에 위치한다. 덕구온천은 원자력발전소가 보이는 부구주유소를 끼고
들어가면 되고 백암온천은 평해읍에서 남대천을 끼고 올라가면 된다.
백암온천은 일제시대부터 개발이 되었던 곳이지만 덕구온천은 개발
된 지 몇년 안되는 노천온천으로 산 위로 철철 넘쳐나는 자연수를 끌어
들여 시설을 갖춘 곳이다. 백암온천은 유황천과 방사능천이 섞여 있어
동맥경화 해독작용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덕구온천은 단
순천으로 진정작용 혈액순환 등에 좋고 음욕시 위장병에 효과가 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 여행수첩/ 대중교통; 백암은 경주(새마을호 시간에 맞춰 셔틀 버
스 운행) 포항 등지에서 온천행버스 이용. 덕구는 삼척 울진에서 온천행
버스운행. 호텔급은 예약이 필요하고 민박집 대중탕 이용이 바람직하다.
▲도고 덕산 지구
도고 덕산지구 온천은 장항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모처럼
차를 버리고 떠나보자. 온양에 내리면 온양온천이 있고 도고역에 내리면
거기가 곧 도고온천이 된다. 또 삽교역이나 홍성역에 하차하면 덕산온천
이다. 덕산도립공원과 수덕사를 들러볼 수도 있는 곳이다.
온양이나 도고온천은 널리 알려진 유서 깊은 곳이지만 덕산온천은 상
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 온천을 개발한 주인은 이곳 온천
수를 지구유라고 부른다. 지구에서 나오는 젖이라는 말이다. 천질은 단
순천이만 신경마비 운동기능 장애, 불면증, 부인생식기병에 좋다
고하며 음용하면 위장병에 좋다 하여 일부러 물을 떠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곳을 찾을 때는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수덕산(495m)이나 가야산
(677m)을 올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 멀리 서해바다가 한눈에 펼쳐
지는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연말께라면 한 해를 보내는 의미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 여행수첩/ 장항선 열차는 서울역에서 시간마다 출발하고 다른 지
방에서라면 천안역에서 바꿔 타도 될 것이다. 버스는 서울이나 천안에서
홍성행을 탄다. 숙박시설은 그리 부족하지 않다.
▲부곡 마금산 온천지구
경남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에 부곡가 있고 의창군 북면 신촌
리에 마금산온천이 있다. 부곡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온천장이지
만 마금산온천은 시설도 그렇게 크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
러나 바로 인근에 겨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주남 저수지가 있어 탐조
여행을 겸해서 한번 들려볼 만한 곳이다.
부곡온천은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직행하는 버스편이 있다. 마금
산온천은 마산 창원에서 온천행이 있을 뿐 자기 차가 절대 필요한 곳이
다.구마고속도로 용성 출입로나 칠서 출입로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남해
고속도로에서는 진영 인터체인지, 혹은 동마산 인터체인지에서 일단 국
도로 들어섰다가 1045번로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마금산온천의 천질은 중조천으로 피부병 창상 화상 변비 담낭증 세
포재생 촉진 등에 효과가 있고 음용하면 위산과다증과 위궤양 등에 효능
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여행수첩/ 마금산온천·주남 저수지는 10㎞ 정도밖에 안되지만 길
찾기가 어렵다. 온천초등학교 있는 곳에서 들 가운데로 난 1040지방로를
타고 본포리에서 1015번로를 타고 직진해 내려간다. 봉강초등학교 있는
데서 좌회전하는 1040번로를 계속 타면 철새는 못본다.
▲온천
온천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다. 생긴 지 얼마 안되었
지만 최근에 개발한만큼 그 시설이 가장 뛰어나다. 국립공원을 끼
고 있는 지리적 특성도 있지만 이웃에 있는 남원이나 화엄사 등을 두루
구경할수 있어 좋다. 특히 실외에 노천탕이 있어 여기가 일본의 어느 온
천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할 정도다. 수영장도 있어 몸을 풀기에
는 제격인 곳이다. 온천장이라기보다는 종합레포츠센터같은 인상을 주는
곳이다.
산동면 일대는 아직 개발이 다 안된 상태지만 주변에 새로운 먹거리
집이나 쉼터 등이 선을 보이고 있다. 남원·구례간 19번로를 타면 산동
면 소재지가 나온다. 큰 안내판들이 서 있으므로 그 안내에 따르면 온천
장이 있는 구산동까지 가게 된다. 방향으로 시암재 휴게소가 올
려다 보이는 위치이니만큼 승용차는 월동장구를 갖추고 다녀야 한다.
◇ 여행수첩/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남원이나 구례에서 산동면 경유
버스를 타야 한다. 곡성 경유 버스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숙
박시설도 많지 않은 편이라 남원이나 구례 화엄사 인근의 시설을 이용한
다.
▲돈산온천
장호원에서 충주 방향으로 가는 38번 국도변 양성면에 돈산온천이 있
다.바로 옆 능암리에도 능암온천이 개발되었지만 아직 시설을 다 갖추지
못한 상태다. 바로 국도변에 위치해 오가는 사람들이 대중탕을 이용하는
정도지만 이 온천장 앞에는 자랑스럽게도 탄산천이라는 그 성분표를 내
세우고 있다.
탄산천은 혈액순환에 좋을 뿐 아니라 철분과 아연이 함유돼 있어 정
력 강장에도 좋다 한다. 식욕부진이나 기억력감퇴 탈모증 기타 성인병에
도 효과가 좋다 하여 일부러 약치효과를 바라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인근 볼거리로는 중원 고구려비 탄금대 충렬사같은 문화유적지가 많
아 오다가다 들려볼 만하다.
◇ 여행수첩/ 대중교통; 장호원·충주행 버스(완행) 이용, 온천이 보
이면 하차하면 된다. 주변에 이렇다 할 시설들이 없어 오래 쉴만한 곳은
못되지만 식당과 장급 여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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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 이렇게 하자
1회 10∼15분 정도 적당… 물기 안닦고 몸 말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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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회복에 좋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식욕을 돋운다. 진통 진정작용도 있어 관절염에도 좋고 만성 염
증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온천은 1회에 10분∼15분 정도가 적당하며
3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비누칠을 삼가고 물기를 닦아내지 않은 채
몸을 말리는것이 좋다. 음욕시 미네랄 광물질 등이 흡수되어 내장기능이
활성화된다.
염증 암 갑상선항진 등 소모성 질환자는 온천욕을 해서는 안된다. 심
장병, 악성 빈혈, 호흡기병, 급성 간염, 급성 피부염, 임신 초기의 여성
도 온천욕을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