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인 기자 >.

일본의 온천들이 화산 온천인데 반해 한국 온천들은 화강암지대에
서 나오는 온천이다. 그래서 한국 온천들은 수온도 일본보다 낮고,
「지옥」에 비유되는 유황천도 드물다.

그러나 한국 온천들도 인체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이 일본 온
천 못지않게 풍부해 『온천 하면 일본』이라는 말이 꼭 옳지만은 않다고 전
문가들은 말한다.

현행법상 온천수란 『지하로부터 용출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
서 그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 그러나 법적인 온천물이라도 미네
랄 등 온천요법에 필요한 성분이 없다면 그야말로 따뜻한 맹물이다.

수온은 지하로 1백m 내려갈 때마다 2.67도 가량 높아진다. 그러니
까 수맥만 찾아내어 어디건 4백m만 파면 25도짜리 「온수」를 얼마든지 구
할수 있다. 목욕탕물처럼 「뜨거운 온천」은 이 물을 데워서 만드는 것이
다.

말하자면 대부분의 온천은 「해롭지 않은 물」을 쓰는 목욕탕일 뿐이
라서 기존 온천업체들은 「맹물 온천」이란 비난의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
래서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온천수 성분을 확인하는게 좋다.

유황온천, 게르마늄천, 탄산천 등으로 이름을 붙이지만 이는 가장
많이 포함된 성분을 뜻할 뿐, 다른 미네랄이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유황-탄산-불소-나트륨-게르마늄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
지 확인해야 먼길 가서 동네 목욕이나 하고 오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