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자유형 단거리 세계챔피언 리 징이(21)가 변함없는 괴력을 과
시하며 '96 중국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94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 4관왕, 여자자유형 50m,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리징이는 8일 중국 천진에서 벌어진 대표선발전
겸 '96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차세대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여자자유형
50m에서 정상을 지켰다.
자유형 100m에서 후배 샨 잉(18)에게 1위를 내줬던 리 징이는 50
m에서는 24초93을 기록, 25초36에 그친 샨 잉을 한 수 아래로 눌렀고
자신이 94년 로마에서 세웠던 24초51의 세계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리 징이는 경기후 "올림픽에 내 인생 전부를 걸고 있으며 아직까
지3개월이나 준비할 시간이 남아있다"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애착을 보
인 뒤 "자유형 50m와 100m에서는 후배 샨 잉, 독일의 프란지스카 반 알
름지크, 미국의 안젤 마르티노 등과 4파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자접영 200m에서는 94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추 윤(17)
이 2분09초66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틀전 100m에서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리우 리
민(20)은 2분09초88로 2위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은퇴한 후에도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
는 중국국가대표팀 전코치 첸 윤핑(진운붕)은 "중국팀은 바르셀로나 올림
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냈으나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노골드에 그
칠 가능성도 있다"면서 선발전 결과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첸 코치는 특히 "미국, , 의 대표선발전과 비교해도 기록
이뒤진다"면서 "94년 아시안게임에서 7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사
용으로 제명당한 뒤 전반적으로 중국수영이 슬럼프에 빠져있다"고 우려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