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전(全) 국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추가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통신비 2만원 일괄 지급안(案)’을 반대하면서 대안으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여당이 국민의힘 제안을 일부 수용하면서 통신비 일괄 지급안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통신비 2만원 지급에 덤으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안까지 추경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여야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4차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4차 추경의 조속한 처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차원에서 무료 백신 방안을 검토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만 13세 이상에 2만원씩 일괄 지급하기로 한 정부·여당 방침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통신비 2만원 지원’과 관련, “야당에서 (대안을) 제안해주면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 통신비 지급을 포함한 4차 추경안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통신비 지급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여당이 4차 추경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크다”며 “웬만하면 야당이 주장하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포함해 합의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과 통신비 일괄 지급안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정치권에선 “두 당이 주장하는 방안을 추경에 모두 포함하는 식으로 타협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