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사저 예정지./김동환 기자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이라며 매매한 경남 양산 사저 부지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농사를 지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24년 전부터 아스팔트인 도로에서 농사를 짓느냐. 소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대통령이 지적도상 농지로 표기돼있는 걸 악용해서 농사를 지었다고 농지 취득자격 증명서에 허위 사실을 기재, 새로운 농지 구입에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양산시청에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 사본에는 영농 경력이 11년이고 세 개 필지에 약 23명의 유실수 자경했다고 돼 있다”며 “자경은 농업인이 농지에서 농사짓는 것이다. 대통령이 현 양산 사저에서 농사를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 청와대 브리핑에서 현재 경작중이라고 발표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말한 내용만으로는 농지를 허위 취득했다고 판단할 근거는 부족한 것 같다”며 “농지법상 영농경력이 없다 하더라도 새롭게 농사를 시작하는 분도 농지를 구입할 수 있다. 영농경력의 유무가 허위 취득의 주요 요소가 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안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문 대통령의 농사짓는 모습은 각종 언론을 통해서 사진으로도 이미 제공됐다”며 안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고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그토록 비싼 강남 은퇴는 되고, 시골 귀농은 안 된단 말이냐”고 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가 떠오른다”며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노 전 대통령이 고향으로 내려가 농촌마을로 일구고 싶었던 사저를 아방궁으로 폄하했다. 뻔히 아닌 걸 알면서도 사실을 호도했다. 한번도 이에 대한 (야당의) 사과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