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며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보, 추 장관님 댁에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라며 “전화가 없어 주말부부인 남편에게 물어보지도 못한다네요”라고 썼다.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한 보일러 회사의 광고 카피를 패러디한 것이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아들과 관련한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며 “나와 아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민원실에 제가 직접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지난 9일 ‘부모님(추미애 법무장관 내외)께서 휴가 연장 민원을 직접 넣었다’는 취지를 담은 국방부 내부 문건이 공개됐는데도 이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

추 장관은 “(문건은) 부모가 전화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게 아니고, 맥락상 아들이 (부모님께서 전화하셨을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것 같다”며 “저는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럼 추 장관 남편이 전화했느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 추 장관은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안 된다. 주말 부부라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회의장에선 고성과 야유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