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 놓인 꽃다발. '우리가 추미애다’ ‘촛불 하나 더하기’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14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 앞에는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바구니에는 ‘우리가 추미애다’ ‘촛불 하나 더하기’ 같은 문구가 적힌 리본도 달렸다. 최근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軍) 복무 특혜 의혹이 커지면서 추 장관과 현 정권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이 법무부로 보낸 꽃바구니였다. 지금까지 배달된 꽃바구니가 수십 개라고 한다. 꽃바구니 리본에 적힌 ‘우리가 추미애다’란 글귀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방송이나 친여(親與) 방송인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 댓글에 단골로 등장하는 문구다. ‘어떤 의혹이 제기되어도 추 장관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작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여권 지지자들이 보인 응원전이 재현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조 전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모펀드 편법 투자 및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휩싸였을 때 지지자들은 ‘꽃보다 조국’이란 문구가 적힌 리본을 단 꽃다발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앞으로 수십 개씩 보냈다. 이들은 조 전 장관 관련 의혹 기사에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댓글을 달고 집중 검색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올리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조국 사태 때 조 전 장관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그의 일가(一家)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엿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윤 총장에게 엿 선물을 보내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윤 총장이 조국 사태 때와는 달리 추 장관 취임 이후 사실상 수사 지휘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