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조선일보DB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지난 6월부터 국방대학교 석좌교수에 임명된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문 특보는 이에 따라 9월부터 ‘한반도 외교안보론’이라는 수업을 주 1회 온라인 강의로 하고 있다. 임기는 2년, 월급은 300만원이다.

군 관계자는 “문 특보가 석좌교수에 임명된 뒤 국방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며 “주 1회 강의로 최근 코로나 상황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대 석좌교수는 대학원장이나 교수부장의 추천을 받고 교수인사위원회 심의를 받은 뒤 총장이 결재하는 과정을 밟아 임명된다.

안보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과 인격·덕망이 높은 저명한 학자를 초빙하며, 품위 있는 특강을 제공할 수 있다는게 국방대 측의 설명이다. 국방대 석좌교수는 현재 문 특보 1명뿐이다. 문 특보는 강의계획서를 통해 “각론적 시각에서 한반도 국제관계의 주요 쟁점들을 다룬다”고 밝혔다. 강의는 찬반 토론을 위주로 한다고 적었다.

군에서는 문 특보의 석좌교수 임명 시기가 국방대 총장 직위의 민간 개방과 묘하게 맞물린다는 얘기가 나왔다. 국방부는 “국방대는 학술 영역에서 운영되는 교육 기관으로 총장이 반드시 군인 출신이어야 할 필요성이 낮다”며 “전문성 및 교육철학을 지닌 다양한 인재를 총장으로 기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된 국방대학교 설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문 특보가 석좌교수로 와 있는데 국방대 총장직이 민간인으로 바뀌면 당연히 후보로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현재 국방대 총장은 3성 장군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