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현 하원의원)가 16일 청와대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표현하지만 결코 잊혀질 전쟁이 아니며, 전쟁기간 모든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 전 총리는 “올해가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고, 한국이 한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했던 모든 사람을 기리는 해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영국도 그런 과정에 기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메이 전 총리와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36분간 면담했다. 올 초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정상급 대면이다.

문 대통령은 “의원님의 최초 방한이고, 나로서도 코로나 이후 처음 맞이하는 아주 중요한 외빈”이라며 “오늘 우리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했다. 또 “영국은 한국전쟁에 많은 병력을 파병해 참전한 혈맹이면서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적인 파트너 국가”라면서 “특히 한국전 70주년 행사에 엘리자베스 여왕님과 존슨 총리님께서 매우 뜻깊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메이 전 총리는 “무엇보다 대통령님과 한국 국민들께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국이 세계에서 모범적으로 코로나에 현명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한국의 경험에 대해 듣길 희망하고, 앞으로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논의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특히 “올해가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한국전을 표현하긴 하지만 결코 잊혀질 전쟁이 아니며, 그 전쟁 기간 희생한 모든 사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한층 더 증진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특히나 통상무역 분야나 과학기술 협력에서 더욱더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엔 한국에서 P4G 정상회의가 열리고 영국에선 제26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양국이 기후변화에 앞장서면서 전 세계가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면담엔 서훈 국가안보실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이 배석했고, 영국 측에선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윌리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