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프버러대학 한인 축구팀 선수들이 2016년 2월 경기장에서 촬영한 기념사진.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씨다. 추 장관 등 여권은 당시 서씨 무릎 상태가 '현역병 입대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의 ‘뉴스공장’에서 최근 익명의 카투사 전역병이 “추 장관 아들이 십자인대수술로 병가를 받았다”고 주장한 뒤 친문(親文) 진영에선 ‘면제 사유인데도 군대를 다녀온 청년’ ‘엄마가 정치인만 아니었다면 안 갔어도 됐을 텐데’ ‘엄마를 잘못 만났다’ 등의 ‘동정론’이 거세게 일었다. 여권(與圈)에선 급기야 추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견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정작 추 장관은 아들 서모(27)씨의 무릎 질환에 대해 “십자인대를 다친 적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십자인대파열은 당시 병명이었느냐”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질문에 “아니죠. 그게 진단서 있는 대로죠”라고 했다.

박 의원이 “십자인대파열로 수술 받거나 한 적은 없죠, 그러면?”이라고 재차 묻자 추 장관은 “네”라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연합뉴스

지난 9일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한 카투사 전역병 A씨는 “제 기억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의 경우 십자인대 수술로 인한 병가로 기억을 한다”며 “그런데 이제 부대 내에서 십자인대가 이미 다친 상태로 입대를 한 경우였는데 십자인대는 그러면 오히려 면제 사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에 김씨는 “그렇죠”라며 맞장구를 쳤다. A씨는 “그래서 그런데도 왜 입대를 했을까, 입대에 대한 의문은 있었는데 십자인대 수술을 받기 위해 병가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씨는 “그러니까 지금 기억하시는 건 무릎 관련 부상은 군 면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인데 왜 입대를 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기 때문에 기억하는 거고, 그 병가 사용을 특혜로 이해하지 않았다는 취지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나 서씨 측 현근택 변호사는 최근 본지 통화에서 “십자인대 부상은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서씨 측 변호인단이 최근 공개한 소견서(삼성서울병원 2017년 4월 5일자)에 따르면, 서씨의 병명은 ‘양슬 슬개골 연골연화증’ ‘양슬 슬개대퇴관절추벽증후군’이다. ‘십자인대’와 관련한 내용은 없다.

한편 서씨가 수술 후 입대 전까지 영국 대학에서 축구팀으로 활동하다 입대했다고 조선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서씨가 2016년 영국 잉글랜드 레스터셔 카운티에 있는 러프버러(Loughborough) 대학 축구팀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유학생 A씨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서씨는 팀 자체 연습은 물론 다른 팀과의 경기와 대회에 대부분 참석했다”고 했다. 유학생 B씨는 “축구 경기장에서 서씨가 뛰는 걸 직접 봤다”고 했다.

추 장관은 아들의 무릎 상태와 관련, “제대로 검사를 받았으면 적어도 현역은 안 갔을 것”이라며 “저에게 부담이 되기 싫어 무리해서 현역 입대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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