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씨를 안중근 의사와 연관시킨 것에 대해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소홀하게 가볍게 언급되는 상황을 보면서 너무나 참담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매헌 기념관에서 할아버지 윤봉길 의사 흉상 옆에 선 윤주경 당시 독립기념관장. /전기병 기자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려고, 이런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셨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가 말한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아주 거룩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제가 의사 표현을 하기에는 조금 곤란한 상황 같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은) ‘추 장관 아들이 군대를 안갔어도 됐는데 갔다’고 미화하는데 이건 국기문란 아니냐. 군을 안가도 됐는데 갔다면 (오히려) 군법 위반이고 특혜”라고 했다. 이어 “추 장관 아들 같은 사람이 입대 면제를 받은 사례는 한명도 없다고 들었다. 추 장관 아들은 면제 대상이냐, 입영 대상이냐”고 물었다. 서 후보자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지만 면제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군대를 갈 수 있으니 간 것으로 생각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만약 우리 동네에 좌판을 깔고 있는 콩나물 파는 아주머니 아들이 이런 경우였다면 이 많은 국회의원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그를 보호하려고 이렇게 노력했을까”라며 “바로 이것이 특혜의 현장”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서 후보자에게 “저의 절규를 기억해달라”며 질의를 마쳤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