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조선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로 논란에 휘말린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을 16일 신설되는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본지 통화에서 “이 의원 문제를 당 윤리감찰단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따져 당헌⋅당규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를 둘러싼 이 의원 책임론이 커지면서 더 이상 당이 무(無)대응으로 일관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다.

당 윤리감찰단은 민주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일탈 행위 등을 감찰하기 위해 신설하기로 한 기구다. 당대표 지시에 따라 윤리심판원에 징계 및 당무감사원 감사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15일 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종로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소 앞에서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그동안 이스타항공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최근 600명이 넘는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이 의원 자녀의 억대 유학비 의혹 등 논란이 커지면서 기류가 바뀌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민과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악덕 기업주(이 의원)에게 금배지 달아 준 집권 여당이 이렇게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면 되느냐”며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대표의 책임 있는 해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정의당은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