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육군 25사단장 시절 낸 박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실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지난 2015년 25사단장 시절 경남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서 후보자가 낸 논문은 ‘동맹모델과 한국의 작전통제권 환수정책(노태우·노무현 정부의 비교)’이었다. 그런데 이 의원실이 서 후보자 논문을 표절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를 통해 검증한 결과 33%가 표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25% 이상 표절률이 나오면 논문 표절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서 후보자 논문의 9단락이 다른 대학원 박사 논문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결정에 관한 연구’의 9단락과 유사하며 인용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또 외국 저서에 나온 ‘동맹’ 등의 정의를 인용하고서도 출처를 밝히지 않는 등 논문 여러 곳에서 표절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서 후보자는 또 박사 논문에서 여러 다른 논문의 3~4 단락을 그대로 베껴 쓰면서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국방연구원 모 박사 논문에 나온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및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김대중 정부의 안보정책’ 관련 약 한 페이지 분량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실은 밝혔다. 이 의원은 “서 후보자의 논문 주제도 과거 10여년간 기존 논문들에서 이미 다뤘던 주제이다”며 “전혀 새로운 주제도 아니고, 박사 논문 내용 역시 다른 논문 짜깁기, 표절을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 측은 “작전통제권 전환정책을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분석한 내용은 후보자의 아이디어”라면서도 “인용 방법에 일부 오류가 있었고, 엄격한 기준을 갖고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서 후보자와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각각 16일,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90%가량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답변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실에 따르면 두 후보자는 공통 질문에 대해 90% 이상 답변이 동일하고, 나머지 10%에 대해서도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과 취지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