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아들 서모(27)씨의 군(軍) 복무와 관련한 각종 특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추 장관은 자신의 보좌관이 서씨 부대에 전화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좌관에게 시킨 사실이 없다”고 했다.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했는지에 대해선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지난 1일엔 보좌관의 전화 여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고 부인했는데, 말을 바꾼 것이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저와 아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수사 사안이 돼 버린 이상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했고, 용산 자대 배치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남편에게도 물어볼 형편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아파도 군대 가겠다는 아들인데 그런 지엽적인 문제를 뭐 하러 (청탁하겠느냐)”라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선 “충분한 능력을 가진 아이를 (군에서)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제기한 현모씨에 대해 “공명심에 그럴 수는 있다”며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사퇴 의향을 묻자 “검찰 개혁은 제게 부여된 과제이고, 운명처럼 수용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 장관을 경질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3일 서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사에서 서씨는 “위법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수사 개시 8개월 만에 서씨를 소환한 것은 면죄부를 주기 위한 ‘늑장 시늉 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