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 의욕 북돋아야
최근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 보고에 따르면, 올해(1~10월) 청년층(15~29세) 중 그냥 ‘쉬었음’ 청년이 4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중대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청년들이다. 이들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것은 일하지 않아도 정부나 지자체가 지급하는 청년수당 등 현금성 지원이 늘면서 근로 의욕을 꺾은 게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실업급여 급등으로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느니 차라리 실업급여를 받고 노는 게 낫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실업급여 하한을 최저임금의 80%로 정한 것이 화근이었다. 고용보험 가입 기간 6개월을 채운 뒤 쉬면서 실업급여를 반복해 타먹는 도덕적 해이도 만연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직업 훈련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구직 의욕을 북돋아 활기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근로의 가치를 일깨우고 희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윤기홍·충북 청주시
직업계고 취업률 높일 대책을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진학자·입대자 등을 제외한 실제 산업 현장 순취업률은 27%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급학교 진학률은 4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직업 전선에 나서기 위해 진학한 직업계 고교생들의 취업률이 대학 진학률보다 크게 낮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 아닌가. 직업계고 중 마이스터고(산업 수요 맞춤형)는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고, 바이오·반도체·자동차 등 유망 분야 졸업생들도 산업 현장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직업계고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산업 변화에 따라 필요한 학과를 신설하며, 기업들이 직업계고 채용을 확대하도록 하는 특별 조치 등도 강구해 직업계고를 정상화해야 한다. /장삼동·부산 부산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