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를 망쳐버렸다.”

미국 외교전문지 ‘Foreign Policy’가 “퇴임하는 일본 총리의 극단적 국수주의(outgoing prime minister’s ultranationalism)가 한일 관계를 끊어버렸다”며 지적한 표현이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

"아베에 대한 전반적 평가(overall assessment)는 ‘실용적 현실주의자(pragmatic realist)’다. 그러나 이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간과한(miss one critical point) 것이다. 아베는 한국과 관계를 현실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은 이유로 시궁창에 빠트려버렸다(drive it into a ditch for reasons neither realistic nor pragmatic).

한일 관계는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성노예(sex slave), 이른바 위안부를 인정·사죄하면서(recognize and apologize to the so-called comfort women) 대중문화 개방 단계까지 이어졌다. 2010년엔 간 나오토 총리가 한국 병합 100주년(centennial of the annexation) 담화를 통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아베는 그 정반대로 했다(do the opposite). 그는 식민지 유산에 수정주의적 견해(revisionist views on colonial legacy)를 갖고 있는 우익 국수주의자(right-wing nationalist)다. 그가 가장 존경한다는 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후 A급 전범 혐의로 수감됐던(be imprisoned on the charges of being a Class A war criminal) 인물이다.

아베는 서양 열강에서 아시아를 해방시킨 일본은 칭송받아(be lauded for it) 마땅하다며, 전범재판소(war crimes tribunal)는 불법이고, ‘난징의 강간’은 과장 또는 조작됐다고(be exaggerated or fabricated) 주장한다.

그는 2007년 1차 총리 취임 후 고노 담화를 공개 부인하고 나섰고, 2012년엔 재취임과 동시에(upon taking office again) 간 나오토 담화를 무효화한 뒤 보란듯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는 비공개 추가 협약을 통해(in an undisclosed side deal) ‘성노예’ 표현 사용 금지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강요하기도 했다. “돈 줄 테니 입 다물라”는 식이었다.

무역 관계를 무기화하기도 했다(weaponize the trade relationship). 반도체 소재 3개 핵심 품목 수출 규제로 목을 죄며 사실상 무역 전쟁을 선포했다(declare a trade war). 정치와 경제 협력 사이 방화벽마저 무너뜨리며 벼랑 끝으로 몰아가(drive it to the brink of the cliff) 현재 양국 관계는 1965년 외교 정상화 이래 최악 상태에 처해있다(be at a nadir).

결국 아베는 수치스러운 역사를 눈가림하려는(whitewash the shameful history) 옹졸한 이유 때문에(for the petty reason) 한국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고 말았다. 이는 중국의 패권주의가 더 노골화할수록, 한일 양국 사이에 무의미한 불화의 씨를 뿌린(sow pointless dissension) 통탄할 실수로 기억될(be remembered as a grievous mistake) 것이다."

[영믄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foreignpolicy.com/2020/09/04/shinzo-abe-japan-south-korea-war-nation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