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기자
입력 2023.11.05. 08:53
더필란이 양평에 조성중인 자연친화형 전원주택단지./더필란D&C제공

“분수에 맞게 살면 되고, 돈 없으면 시골로 이사 가세요. 힘들게 도시거지로 살지 말고요.” “요즘 귀촌하면 월 200만원으로 충분히 생활 가능합니다. 텃밭은 시골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지원도 많고요.” 노후 생활비가 부족할까봐 고민하는 은퇴자 관련 기사를 쓰면, ‘도시 탈출’이 해결책이라는 댓글들이 많이 달린다. 콘크리트 숲의 성냥갑 아파트에서 새 소리, 물 소리가 들리는 시골로 이사를 가면,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

이경은 기자
입력 2023.10.28. 08:00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손주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노후와 줄 수 없는 노후는 삶의 질 자체가 다르다.”(조선닷컴 독자 A씨) 70대가 되면 근로 활동을 접고 ‘완전은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소득이 끊기는 70대의 삶은 현역 때 얼마나 통장 관리를 잘 해두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젊었을 때부터 노후 준비를 체계적으로 했으면 편안한 70대를 보내지만, 그렇지 않으면 쓴맛만 보게 된다. 말년에 나의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 주는 것은 부동산보다는 현금...

이경은 기자
입력 2023.10.21. 08:27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독신으로 살 생각은 없었어요. 내년에 52세인데, 지금까지 미혼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괜찮은데 정년퇴직할 때도 혼자일까봐 솔직히 두렵네요.” “아파트 대출은 다 갚았고 연금도 탄탄하게 준비했고 정년 후 고민은 없습니다. 다만 매일 술잠, 술잠을 반복하고 있어서 뱃살과 건강은 걱정됩니다.” 가족을 만들지 않은 화려한 싱글에게도 정년은 온다. 인생 후반전에서 꽃길을 걸으려면, 싱글 중년은 더 치밀하게 월동 준비...

이경은 기자
입력 2023.10.15. 12:05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앞으로 내 급여가 오르긴 힘들 텐데...” 50대 만년 부장인데 문득 회사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이때가 바로 퇴직연금을 점검할 타이밍이다. 급여가 싹둑 잘리는 임금피크제 진입이 코앞인 장기 근속자라면 더욱 그렇다. 퇴직연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받는 돈은 확연히 차이 나고, 삶의 질도 달라진다. 연금 전문가들은 “은퇴에 임박해서 퇴직금을 보며 후회해봤자 시간을 돌이킬 순 없다”면서 “나중에 어떻게 사용하든...

이경은 기자
입력 2023.10.08. 11:22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회사 업무량과 상사 잔소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비로소 관심을 갖게 되는 연금. 젊을 땐 집 사서 은행 빚부터 갚아야 하니 우선 순위에서 밀리지만,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중년 회사원이 되면 연금 통장부터 들춰보게 된다. 부부가 계산기를 꺼내 예상 연금액을 따져보는 시기도 바로 이때다. 50대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연금 굴리기 공식을 알아 봤다. 1️⃣월 75만원 납입 세팅하기 연금(연금저축+IRP)은 ‘국가가 밀어주고 시간이 불...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29. 10:09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퇴직을 앞둔 중년 가정에게 ‘노후 생활비’는 현실 고민이다. 매달 나오던 월급이 끊기는데 통장 잔고가 바닥나진 않을지 걱정하는 것이다. 이럴 땐 은퇴 선배들이 월 생활비로 현재 얼마씩 지출하고 있는지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29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2022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전국 은퇴 가정의 평균 생활비는 월 170만원이었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23. 13:24

저출산·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은 늙어가는 한국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기출문제 자료실’이다. 일본이 경제 정점을 찍고 축소 사회로 바뀌는 과정에서 어떤 사회 변화를 겪었는지 미리 알아두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달 초 조선일보 [왕개미연구소]는 일본 민간 연구기관인 ‘리쿠르트웍스연구소’의 사카모토타카시(坂本貴志) 연구원을 만나 현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카모토 연구원은 지난해 정년 후의 진실 15가지를 담은 책 &lt...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22. 03:00
그래픽=김성규

우리나라 인구 중 연령대별로 1위인 50대는 올해 기준 862만명이다.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요즘 50대의 최대 고민은 “지금부터 노후 대비를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다. 하지만 ‘늦었다’고 체념할 필요는 없다. 전세계 부호인 워런 버핏은 50세일 때 재산이 지금의 0.2% 수준이었다. 그는 현재 부(富)의 99%를 50세 생일이 지난 후에야 모았다. 신동훈 메리츠증권 PB는 “은퇴 후 30년이 꽃길일지 아니면 지옥일지는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21. 09:17

우리나라 인구 1위인 50대. 올해 기준 862만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수적으로 모든 연령대를 압도한다. 이런 50대의 요즘 최대 고민은 “지금부터 노후 대비를 시작해도 괜찮을까”다. 하지만 주변 얘기에 불안해하면서 ‘이미 늦었다’고 체념할 필요는 없다. 전세계 5위 부자인 워런 버핏은 50세였을 때의 재산이 지금의 0.2%(3억달러)에 불과했다. 그는 현재 가진 부(富)의 99%를 50세 생일이 지난 이후에야 모았...

도쿄=이경은 기자,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16. 08:02

“노후에 연금에만 기대서 사는 건 점점 어려워집니다. 일본은 퇴직 후에도 남녀가 모두 일해서 생활비에 보태는 것이 당연한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 일본 민간 연구기관인 ‘리쿠르트웍스연구소’의 사카모토타카시(坂本貴志) 연구원은 이달 초 본지 인터뷰에서 “고령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정년 후 일자리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생활한다”면서 “현역 때보다 수입은 크게 줄지만 그 대신 업무량이나 책임, 인간관계 등 스트레스가 사라지기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13. 08:25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도 현대차 주가는 안 가는데, 도요타는 계속 달려 신고가를 찍네요.”(현대차 주주 박모씨) “도요타 주식으로 40% 수익 났는데 돈 좀 더 보태서 크라운 살 겁니다.”(도요타 주주 이모씨) 한일(韓日) 양국의 간판 자동차 주식을 둘러싸고 투자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주주들은 “공장이 풀가동 중이고 역대급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주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11. 21:31

올해 국내 증시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2차전지 테마주 추락에 베팅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12일 출시된다. ETF란, 여러 주식 종목을 담아서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일반 주식처럼 상장되어 실시간으로 거래된다. KB자산운용은 11일 2차전지 테마주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를 1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버스 ETF는 특정 지수나 종목의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얻는데,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11. 15:27

지난 7일 밤 10시 도쿄 니시신주쿠(西新宿)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코잡(chocoZAP)’.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헬스장이다. 늦은 시간인데도 정장이나 운동복 차림의 남녀 회원들이 스마트폰 QR코드를 찍으면서 끊임없이 들어왔다. 내부에는 러닝머신, 실내자전거, 벤치프레스, 골프네트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었다. 땀에 흠뻑 젖어 집으로 돌아가던 40대 남성 다나카씨는 “집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회...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9.03. 08:35

“드러나는 게 싫어서 단스예금으로 오래 갖고 있었는데, 내년에 신권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무서에 신고해야 하나요?” 2024년 7월 새 지폐 발행을 앞둔 일본에서 ‘단스(タンス·장롱)예금’ 보유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단스예금은 은행 같은 금융회사에 맡기지 않고 안방 옷장이나 개인 금고에 보관하는 현금을 의미한다. 단스예금은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 동향을 살필 때의 중심 지표다. 일본은행(BOJ)이 매년 정기적으로...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29. 07:34

국민연금이 올해 36년차를 맞이하면서 30년 이상 가입한 장기 수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988년 국민연금 시행 초기에 사회 초년생으로 시작해 30여년 경제 생활을 이어온 이른바 ‘최고참’ 국민연금 세대다. 국민연금 최고참들은 어느 새 60세를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연금을 받는 구간에 진입하는 중이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9년만 해도 30년 이상 가입한 연금 수급자는 1만2000명에 그쳤다. 하지만 시간이...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25. 13:35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장이 답변해 드립니다 50대 직장인이라면, 정년까지 약 10년 남짓한 시간이 남았습니다. 지금 직장에서의 남은 10년은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간입니다. 안정적인 급여가 있는 동안 재테크를 잘 해둬야만 직장 밖에서의 삶을 시작할 때 단단한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이하 ISA)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50대 직장인에게 최적인 자산 불리기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22. 06:00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열심히 일하면서 꼬박꼬박 연금 낸 사람만 호구되는 세상.” “지금까지 낸 돈, 이자는 안 받을 테니 제발 원금만이라도 돌려주세요.” “이래저래 국민연금은 안 낼수록 유리합니다.” 국민연금 관련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반응들이다. 청춘 세대는 ‘국민연금 환불론’까지 내세우는데,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지지부진할수록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국민연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임의가입’ 추이로 가늠할 수 있다. 임의가입이란, 의무 가...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17. 14:50
FILE PHOTO: Shoppers browse products at Japanese discount retailer Don Quijote Holdings' store in Tokyo, Japan, June 18, 2018. REUTERS/Kim Kyung-Hoon/File Photo

일본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종합 할인점 ‘돈키호테’. 가본 사람들은 “없는 게 없다”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만물 잡화점이다.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가게 안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보물찾기 하듯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다.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많아서 맘카페에는 ‘일본 여행 가서 안 사오면 후회할 탑10 아이템’이라는 이른바 ‘돈키호테 쇼핑 리스트’도 있을 정도다. 일본 전역에 604개 점포가 있...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16. 08:09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동네 주민끼리 왜 이러세요!” 아파트 단지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큰 소리부터 내게 된다. 하지만 교통사고는 현장에서 억지 부리며 목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다. 분명 상대방 잘못이 큰 것 같아도, 내 과실이 더 큰 경우도 있다. 헷갈리기 쉬운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대처법, 손해보험협회에 조언을 구해 상황별 과실비율을 알아봤다. 단 구체적 과실비율은 개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08. 07:39

예비 은퇴자들에게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까?”라는 고민은 “내 연금액은 얼마일까?”만큼 중요하다. 연금은 원칙적으로 65세(1969년생부터, 그 이전은 60~64세)에 받을 수 있는데, 본인이 원하면 60~70세 중 언제라도 1개월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65세에 받는 연금을 정상연금이라고 하고, 65세 이전(60~64세)에 받으면 조기연금, 이후(66~70세)에 받으면 연기연금이라고 부른다. 조기연금, 정상연금, 연기연금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05. 08:35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자다가 못 일어나면 끝인데... 하루라도 빨리 연금 타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낫다.” “부부가 연금 수령자면 미리 받고 힘 있을 때 여행이나 즐기면서 살자. 한쪽이 사망하면 버리게 되는 돈이다.” “자녀 없는 독거 노인은 무조건 조기연금이 답이다. 수령하다 죽으면 국가에서 몰수한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유지하려면 일찍 받아야 유리하다.” 요즘 5060 예비 은퇴자들 사이에서 조기연금 유불리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조...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02. 19:48

2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가 2% 하락한 것을 비롯, 일본(-2.3%), 대만(-1.9%), 홍콩(-2.7%) 등 주요국이 모두 하락세였다. 한국 증시에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전부 파란불(하락)이었다. 개인 투자자가 7700억원 가까이 매수하며 방어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8.01. 13:38

대기업에서 감정 노동자로 오래 일하고 정년 퇴직한 60대 남성입니다. 경비원으로 재취업해 10년 더 일했고, 만 70세인 내년 말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의 돈이 무섭다고 생각해 은행 대출은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노부모를 부양하면서도 가족이 집 없는 설움은 겪게 하지 않으려고 검소하게 살며 저축했습니다. 문제는 완전은퇴하는 내년입니다. 현금이 부족해서 아파트 한 채는 매각하고, 남은 아파트는 무주택 자녀에게 증여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세금 부담을 덜면서 정리할 수 있을까요? 또 대기업 퇴직금은 아파트 매입 자금으로 써서 없지만, 재취업하고 나선 연금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장수 집안이라서 긴 노후가 걱정인데 현명한 연금 수령법을 알려주세요.(40년 직장 생활을 현명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60대 남성)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7.27. 08:15

한국은 전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잠을 적게 자는 나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3개 주요국 중에서 일본의 수면 시간이 7시간 22분으로 가장 짧았고, 그 다음이 한국(7시간 51분)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잠 못 이루는 밤’ 때문에 병원을 찾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불면증 환자는 지난 2016년 54만명에서 지난해 72만명으로 33% 증가했다. 왜 이렇게 잠...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7.20. 07:45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전국에서 은퇴 부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국민연금 부촌(富村)’은 어디일까. 20일 조선일보 [왕개미연구소]가 전국 229개 지자체별 국민연금 수령액을 살펴본 결과, 울산 동구에 살고 있는 은퇴 생활자의 연금액이 월 88만5126원으로 전국 1위였다. 그 다음은 울산 북구로 월 81만원대였고, 월 79만원대인 경기 과천이 3위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발표된 국민연금 최신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전국 229개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7.18. 14:56

지난 2014년 개봉된 공상과학(SF) 영화 ‘그녀(HER)’에선 외로운 남성이 인공지능(AI) 챗봇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 낸 먼 미래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영화 속에 그려졌던 ‘AI 여친과의 사랑’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아베마TV는 최근 20~30대 여성 1000여명의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는 데이팅앱 ‘사만다(サマンサ)’를 소개했다. 데이팅앱은 청춘 남녀들이 짝을 찾는 곳으...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7.17. 15:19

저출산 문제 극복에 진심인 일본에선 여성의 행복지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기혼 여성의 낮은 행복지수가 관심인데, 이 문제의 해결법에 출산율을 끌어올릴 열쇠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자녀 유무에 따라 여성의 행복지수 격차가 큰 편이다.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가정 행복에 플러스인 것은 분명하지만, 자녀 양육으로 인한 마이너스 요인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결국 유자녀 여성의 최종 행복감은 낮아진다....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7.11. 17:54
사진=연합뉴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배당주 세계에선 중장년층이 돈의 흐름을 주도한다. 11일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들에게 지급된 주식 배당금의 74%는 50대 이상이 받아갔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혹은 이미 은퇴한 50~70대가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배당주를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한국에선 부동산 월세가 노후 현금 파이프라인의 대세이긴 하다. 하지만 선진국에선 배당이 노년기에 부(富)를 키워나가는 중요한 투자 수단으로 꼽힌...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7.07. 07:00

젊었을 때 어떻게 살았는지는 경제 활동에 마침표를 찍고 나서부터 나타난다. 오마카세와 호캉스 같은 과시성 소비를 즐겼던 사람은 나중에 세월의 빚을 갚으며 살게 되고, 반대로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저축했던 사람들은 풍요로운 노년기를 보내게 된다. 노후엔 월급이 끊기기 때문에 현역 때 준비를 많이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소득 디바이드(양극화)가 심화된다. 그렇다면 과연 은퇴 세대의 소득 격차는 얼마나 벌어지는 걸까? 이...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7.05. 08:42

“한국 경제, 외국 기업 하나 만도 못합니까? 온 국민이 이룬 나라, 한국에 투자합시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9년은 IMF 외환위기 충격을 극복하고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던 시기였다. IT 버블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하면서 ‘40일 연속 상한가’라는 무서운 전설을 남긴 ‘새롬기술’이 증시에 데뷔한 해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 펀드 가입 열풍이 처음 불어닥친 것도 바로 1999년이었다. 현대증권(현 KB증권)의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6.28. 07:00

✅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이 답해드립니다 노년기엔 온갖 불청객들이 찾아오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경제 활동이 마감되는 것이죠. 경제력이 단절되는 시기에 ‘어디에서 살 것인지’는 노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상담자는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6~7년 후엔 ‘완전은퇴’를 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자란 생활비와 자녀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상담자는 서울집을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6.22. 08:26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생활을 하는 ‘현역’ 시절부터 은퇴자산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금이 없어서인지 제 자산수명은 60세래요. 오늘이라도 회사 관두고 싶은데, 늙어서 굶어 죽지 않으려면 평생 일개미로 살아야 하나봐요.” “제 자산수명은 100세 이상이라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안심해도 될까요? 쇼크받을까봐 예상 생활비는 좀 적게 넣고, 자산을 넉넉하게 입력하긴 했어요.” “현재 내 자산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유용한 계산기네요. 자산수명 100세 이상인 분들, 진심 부럽습니다.” 지난 14일 조선일...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6.15. 13:21

“내 생전 일본 닛케이가 버블 주가에 육박하는 때가 올 거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이번 주가 상승 기회를 잘 살려서 개인 자산을 투자 사이클로 돌리고 일본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야 한다.”(일본 네티즌 A씨) 일본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닌자개미’들에게 함박웃음이 찾아왔다. 14일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평균은 3만3502.42엔으로 마감해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평균이 3만3000대 고지를...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6.14. 07:00

“숨만 쉬고 살아도 월 200은 순삭인데, 지금 통장에 있는 현금만 갖고 퇴직해도 될지 걱정입니다. 젊을 때 더 열심히 모아둘 걸 후회도 되네요.”(50대 회사원 이모씨) ‘노후 자금’이라고 하면 막연히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모자라면 어떡하지, 자식한테 손 벌리지 않고 살 만큼 충분할까?”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중산층의 노후 준비 불안감은 설문 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14일 본지가 SM...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6.01. 13:12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요즘 카카오톡 단톡방 유행어 중에 ‘100세 시대엔 9988231’이란 게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다시 벌떡 1어나서’ 100세까지 살자는 의미다.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100세 시대’는 축복이니까 충분히 누려보자는 소망이 담겨 있다. 1일 본지가 SM C&C 설문조사 플랫폼인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성인 남녀 5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런 기대감이 뚜렷했다. 한국의...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5.26. 07:00

✅우병탁 신한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이 답해드립니다 상담자 가정은 본인과 배우자 모두 향후 약 2년, 60세 초반까지 각자 더 일할 수 있는 여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 각자의 연금 수령액을 합하면, 향후 10년 동안은 월 745만원이 들어옵니다. 수령 또는 수령 예정인 연금 중 150만원은 2034년 10월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부부가 70대에 이르는 시기 이후엔 연금 수입이 600만원 정도인데, 부부가 노후를 보내는...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5.22. 15:59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도요타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3조엔(약 29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목표를 달성한다면, 도요타는 영업이익 3조엔을 달성한 일본 최초의 기업이 된다.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어떻게든 살아남는 도요타의 성장 전략은 일본 고령자들 사이에선 ‘인생 경영’ 나침반으로 통한다. 만약 도요타가 은퇴 가정에 재테크 조언을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예비 은퇴자들이 도요타에서 배울 수...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5.18. 14:52
FILE PHOTO: Apple CEO Tim Cook gestures during the inauguration of India's first Apple retail store in Mumbai, India, April 18, 2023. REUTERS/Francis Mascarenhas/File Photo

작년까지 세계 최대 인구대국(14억)은 중국이었다. 그런데 올해, 인구대국 타이틀 주인이 인도로 바뀌었다. 지난해 인도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2300만명. 중국 신생아 수보다 1300만명이 더 많고, 한국 신생아 수(25만명)의 92배다. 더 놀라운 건, 이런 인구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된다는 점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2050년 16억680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인구 예상치보다 3억5000만명...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5.18. 11:23
일본은 지난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절전 캠페인'을 펼쳤다. 필수 가전인 냉장고 온도를 '강'에서 '중'으로 내려달라고 제안하는 등 깨알팁이 많다. 사진은 자석이 잔뜩 붙어 있는 냉장고./유튜브 캡처

1년 365일 24시간 풀가동해야 하는 냉장고. 이사할 때 말고는 전기 콘센트를 빼지 않는 유일한 필수 가전이기도 하다. 해마다 전기요금이 껑충 뛰면서 살림이 빠듯해진 일본에선 냉장고 절전팁에 대한 관심이 높다. 냉장고는 연중 내내 쉬지 않고 계속 켜놓고 사용하기에 의외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1년치 전기요금을 결산해 보면, 냉장고도 적지 않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전기요금 인상 관련 뉴스는 조...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5.08. 07:00

“작년에 국민연금이 운용을 못해서 80조원 날렸다면서요. 그런데도 연금을 5%씩 올려주느라 기금을 2조원 가까이 더 쓴다니 정말 황당합니다. 연금 지급 방식을 고쳐야 하는 거 아닌가요?”(30대 회사원 A씨) “우리 30대가 연금 받을 땐 이미 고갈됐거나, 100세 시대라며 80세부터 연금을 받으라고 하겠죠. 어차피 저는 글렀고, 우리 부모님이나 100살까지 오래 사시면서 제 몫까지 다 받길 바랍니다.”(30대 회사원 B씨) ...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5.03. 13:39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30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8만8104건을 기록했다. 이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26.6%(2만3431건)로, 이는 지난 201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모습. 2023.4.30/뉴스1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 답해드립니다 지난 1월 기준 우리나라 은퇴 가정의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62만원 정도입니다. 상담자 가정은 국민연금에서만 매달 210만원씩 받고 있으니, 수령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위 0.2%에 속하는 연금부자 가정입니다(아래 그래픽 참고). 국민연금으로 매달 200만원 이상 고정적으로 들어오면, 노후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월 200만원은 최소한의 부부 노후 생활비는 넘기는 수준...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4.20. 16:45

“경기 전망도 나쁘고 해서 코스닥은 금방 꺾일 줄 알았는데...” 코닥둥절(코스닥 세계 1위+어리둥절) 시대를 맞아 개인 투자자 간에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19일까지 34% 상승해 전세계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형님격인 코스피 상승률(15%)을 압도하는 건 물론이고, 미국 나스닥지수(17%)와도 격차가 크다. 올해 1분기 증시에서 ‘코닥둥절’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개미들이다. 연초...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4.07. 14:47
/일러스트=박상훈

전세계 인구학자들은 2023년이야말로 향후 자산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말한다. 인구론 측면에서 올해 두 가지 큰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첫째, 중국 인구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 ‘인구 보너스(생산가능인구 증가)’ 시대에서 ‘인구 오너스(생산가능인구 감소)’ 시대로 진입하는 것이다. 둘째, 인도 인구가 중국 인구를 올해 처음 앞지르며 ‘인구대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 박소연 신영...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4.05. 13:5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0.51)보다 14.70포인트(0.59%) 오른 2495.2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7.18)보다 15.18포인트(1.77%) 상승한 872.36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5.8원)보다 5.3원 내린 1310.5원에 마감했다.2023.04.05. bluesoda@newsis.com

“금리 인상에 환율도 오른다고 해서 급락할 줄 알았는데, 쉬지 않고 날아오르네요. 언제까지 이렇게 오를까요?”(개인 투자자 A씨) 주식은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고 했던가. 올해 전세계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코스닥 시장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1.4% 넘게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869.52)를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 행진 중이다. 올해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날은 65거래일 중 19거래일뿐이...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4.03. 15:22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지난 달 29일 ‘20년 전에 사둔 100g 골드바, 지금 내다 팔았더니…'란 기사가 나가자, 한 독자가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국내 증시에선 어떤 주식이 ‘20년 세월의 힘’을 느끼게 해줬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다. 과연 어떤 종목이 20년 동안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줬을까. 조선일보 [왕개미연구소]는 지난 1일 NH투자증권에 의뢰해 2003년 3월 말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에 20년 초장기 투자를 했다고 가정하고 개별...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3.31. 13:50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인생PT:재테크 본질>을 쓴 최범규 전문가가 답변드립니다✅ 대나무가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는 건, 바로 마디 때문입니다. 마디는 성장을 멈춘 결과로 생겨납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보다는 때론 잠시 멈춰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지혜를 대나무는 알고 있는 겁니다. 은퇴를 5~7년 앞둔 4말5초(40대 후반~50대 초반)도 잠깐 멈춰서 현재 위치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인생 방향을 점검...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3.29. 12:03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국내 순금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찍었고, 은행에서 골드바(금괴) 매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36만20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 비하면 13% 가량 올랐다. 서울 종로3가 귀금속타운에선 ‘조만간 40만원을 뚫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3.28. 16:00

‘멍멍, 산책가자’ 새까만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아키타견의 목줄을 잡아당기며 앞장선다. 무심한 표정의 아키타견은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순순히 따라간다. 사이좋게 산책하는 강아지 두 마리 동영상이 애견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말 트위터에 올라온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강아지’ 동영상은 28일까지 조회수가 91만회를 넘어서며 인기다. ‘마음에 들어요’ 클릭도 7만개가 넘었다. ‘강아지 주인은 편하겠다’, ‘강아지가 산보...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3.22. 07:00

삶의 중간 문턱을 지나 맞이하는 인생 2막은 지금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르다. 가야 할 곳과 해야 할 일이 줄어들고, 휴대폰 연락이 끊기고, 고정적으로 나오던 월급이 사라진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은퇴 디데이. ‘1주일에 끝내는 속성 은퇴 준비 방법’ 같은 것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비법은 있을 리 없다. 노후 준비의 첫 단추 꿰기는 정확한 내 위치 파악부터 시작해야 한다. 은퇴 낙원을 꿈꾸는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이경은 기자
입력 2023.03.17. 16:14
일러스트=김성규

일본 부자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고, 값비싼 차를 타고, 사치스러운 식사를 하면서 돈을 펑펑 쓰면서 살고 있을까. 일본에서 부자라고 하면 현금성 자산을 1억엔(9억8000만원)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때 1억엔 기준은 예적금, 주식, 채권, 펀드, 보험 등 순수한 금융자산 합계다. 거주 주택이나 은행 대출 등은 전부 제외된다. 마치 한국의 현금 10억원처럼, 일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