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의 나라’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는 ‘파일럿’ 조정석과 ‘행복의 나라’ 조정석의 싸움인가. ‘행복의 나라’는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1979년 10·26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수행비서관으로 이 사건에 연루됐다 처형된 박흥주 육군 대령의 재판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 이선균은 박흥주를 모티브로 한 박태주 대령 역을 맡았고, 조정석은 그의 변호인으로 이 정치 재판에 뛰어든 정인후를 연기하며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와 치열하게 대립한다.

▶드라마 ‘굿파트너’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은 존재 자체가 채널이고 매체다. 강연부터 방송 출연, 영업에 상담까지 ‘이혼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 시장에 뛰어든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는 감정적이고 오지랖이 넓은데 수익성은 제로에 가깝다. 차은경의 비밀이 유리에게 들통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냉철한 상사와 감성적 신입의 충돌과 케미가 흥미롭다. SBS 금토 드라마로 시청률 12~13%를 기록 중이다.

▶란커배 결승

‘신공지능’ 신진서가 바둑계에 낭보를 전해줄 수 있을까.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는 최근 춘란배, LG배, 잉씨배, 국수산맥배 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하다. 오는 19일부터 중국 취저우에서 열리는 제2회 란커배 결승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구쯔하오. 그와 2년 연속 결승 3번기를 치른다. 지난해 우승을 놓쳤던 아픔을 딛고 설욕할 수 있을까.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4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