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서 자가용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층 면허 반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서울시 자동차 등록 대수는 317만6933대로 전년 대비 1만4229대가 줄어들었다. 전국 총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34만8718대 늘어난 2629만 7919대로 집계된 것과 대조된다. 작년 서울의 인구 대비 자동차 수는 2.9명당 1대였다.
서울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2019년 이후 줄곧 증가하던 서울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3년에 감소로 전환한 뒤 작년에는 더 줄어들었다.
이처럼 서울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줄어든 것은 자가용 수요가 적은 1인 가구와 청년층이 많고, 다른 지역보다 서울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장택영 교통안전환경연구소장은 “서울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좋을 뿐만 아니라 카쉐어링 등 자가용 대체 수단이 많고, 시내 주차비도 비싸다”며 “젊은 층에서 결혼을 많이 하지 않고 자녀를 갖지 않다 보니 차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