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견이 80대 노인을 실종 2시간만에 구조했다.

지난 15일 경북 구미 산동면의 한 야산에서 인명구조견 '제우스'(오른쪽)가 실종자를 발견했다./경북소방본부

경상북도소방본부는 16일 119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 ‘제우스’가 구미시 산동면 인근 야산에서 실종된 88세 A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아침 A씨가 집을 나간 뒤 점심 시간이 다 되도록 귀가하지 않았다. 평소 친하던 이장과 주민 등이 마을 주변을 수색하고 A씨를 찾는다는 방송을 했지만 성과가 없자 15일 119에 실종 신고를 했다.

119특수구조단은 15일 오전 7시 40분쯤 제우스와 핸들러인 권우규 소방위를 투입해 수색 2시간만에 동네 뒷산에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평소에도 운동 삼아 찾던 뒷산을 집중 수색한 결과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번에도 운동 삼아 뒷산을 올랐지만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인명구조견 제우스는 지난 2014년 경북소방본부로 배치된 이후 올해까지 총 20인의 생명을 구했다. 재난 및 산악구조 레벨 A 자격을 보유한 제우스는 지난해 10월에는 의성군 단밀면의 만경산을 오르다 길을 잃은 등산객을 구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소방청장배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전국대회 입상경력만 4회다.

올해 8살을 맞은 제우스는 9살이 되는 내년에 은퇴를 앞두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대형견은 노화가 빨리와서 보통 9살이면 인명구조견으로서 은퇴를 하는 편"이라고 했다.

인명구조견 핸들러 권우규(왼쪽) 소방위와 인명구조견 제우스. /경북소방본부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제우스를 비롯해, ‘승리’(마리노이즈)와 ‘민국’(세퍼드) 등 인명구조견을 실전 같은 훈련과 교육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면서 “실종 및 조난사고 시 신속하게 투입해 도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