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초순 경북 울진 자택에서 머물던 70대 여성 A씨가 벌에 쏘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지난 2월 16일에는 경북 포항에서 양봉업을 하는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 손자 B(7)군이 벌에 쏘여 세상을 떠났다.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북소방본부는 15일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벌초·성묘객들의 벌 쏘임과 예초기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벌은 종류에 따라 독성이 많게는 수백배까지 차이가 난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말벌은 꿀벌의 70배, 장수말벌은 꿀벌의 500배 가까운 독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벌에 쏘였을 땐 가벼운 증상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 등이 느껴지지만, 중증일 경우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등 과민성 쇼크가 발생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15일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8일 기준 벌집제거 출동횟수는 총 1만 651건에 달한다. 이중 절반 이상인 5794건(54%)은 8월에 발생했다. 경북도에서 발생한 벌쏘임 환자는 507명 중 41 %인 208명 역시 8월에 가장 많이 늘었다. 이중 2명은 사망했다.

벌 쏘임 응급처치법. /경북소방본부

예초기 안전사고는 지난해 기준 64건이 발생했고 대부분 벌초·성묘 시기였다.

경북소방본부 측은 제초 등 야외 활동시엔 신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벌집 유무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냄새와 색채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성이 강해지는 벌의 특성상 향수와 화장품을 사용을 자제하고. 검은색 계통의 옷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주변에서 벌집을 발견하거나 위협을 느꼈을 경우 현장에서 신속하게 20m 이상 벗어나 119에 신고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