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한 사실을 거짓 진술해 코로나 확산사태를 낳은 목사 부부가 방역 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됐다.

마스크 쓴 돌하르방.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서귀포시 서부보건소가 지난 3일 원로 목사인 A(도내 29번 확진자)씨와 A씨 아내 B(도내 33번 확진자)씨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염병 관련 법상 역학조사의 공무를 방해하면 고발 조치하게 돼 있다.

경기도 용인 새빛교회를 방문했던 A씨는 지난달 2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의 경우 A씨와 접촉해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제주도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10회 이상의 역학조사에서 피고발인(A씨 부부)이 온천근처 야외만 산책했을 뿐 산방산온천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는 등 이동 경로와 접촉자 정보가 없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A씨 부부의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사실은 역학 조사를 최초 실시한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4일이 지난 지난달 28일이 돼서야 방역 당국이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추적과 온천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통해 드러났다.

온천 방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바람에 n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온천 관련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역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퍼져 해당 마을에서 이웃 주민끼리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4일 퇴원한 A씨 부부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A씨 부부에 대해 추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 방역 당국은 지난 3월 말 코로나 관련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 관광을 한 이른바 ‘강남 모녀’에 대해 1억3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 지난 7월 해열제를 복용하며 제주 여행을 한 안산시 코로나 확진자에 대해서도 1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