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제1부두에서 석탄 하역기계를 옮기던 화물차 기사 이모(65)씨가 기계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 /연합뉴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화물차 기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하청 관계자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관계자 1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입건된 3명은 지난 10일 태안화력발전소 제1부두에서 화물차 기사인 이모(65)씨가 석탄 하역기계(스크루) 5개를 옮기는 작업을 할 당시 현장을 담당하던 책임 직원들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화물차 기사 이씨는 1개당 2t 짜리 스크루를 자신의 트럭에 싣고 끈으로 고정하던 중 갑자기 굴러떨어진 스크루에 깔려 숨을 거뒀다. 경찰은 입건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와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가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와 계약서 없이 작업한 부분에 대해서도 위법한 점이 있는지 확인 할 방침이다. 태안화력발전소 측은 경찰 수사에 필요한 내부 규정 등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관리·감독의 권한을 가진 책임자들이 있었음에도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중대 사건인 만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피의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